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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현우의 인생기록 Oct 08. 2015

13화. 제대 후 인맥에 대해 깨닫다.

인간관계란 생각처럼 이상적이지 않다.

제가 쓰고 있는 글은 모두 제 실제 경험을 되뇌며 작성하고 있는 수필입니다.

제가 가진 가치관과 생각이 정답은 아닙니다. 각자의 생각과 노력, 행동을 존중합니다.



인맥은 생각보다 허무했다


 제대 후 인맥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많은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군대 가기 전 약 500명과 자주 연락하며 지냈기 때문에 꽤나 긴밀한 사이라고 생각되는 친구들이 많았다. 하지만 그것은 어렸던 나의 착각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동감할 것이다. 모두 부질없는 것이었다. 군대에 가 있는 동안 연락이 뜸해질  수밖에 없는데 이로 인해 친구관계도 멀어졌다. 물론 절친했던 친구들은 여전했지만 과가 다르고 어울린 횟수가 적었던 관계는 모두 사라지고 없었다.


 1학년 계획이었던 '인맥을 넓히자'는 결과적으로는 실패였다. 그나마 다른과 친구 중에 아직도 친하게 연락하는 사이도 있지만 500명 중에 남아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았다.


 이는 나에게 인간관계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어준 계기가 되었다. 애써 어떠한 모임에 참석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억지로 친해지려고 노력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인간관계에 문제가 있어 보이게 행동하지는 않았고 잘 웃고 잘 어울렸다. 다만, 모든 사람과 어울리려고 한다기보다는 나와 잘 맞고 서고 얘기가 잘 통할 것 같은 사람과 오래 이야기를 했다. 많은 사람과 얘기를 해봤자 모임이나 활동이 끝나면 다시 보는 것은 쉽지 않고 개인적으로 만나는 경우도 많지 않다. 하지만 그런 모임에서 소수로 깊이 관계를 맺으면 오래가는 인맥을 만들 수 있다. 



가식적인 인맥이 많다



 사람들은 말은 아니라고 하지만 결국에 인간관계는 Give&Take의 관계이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 여러 단체의 모임에 참가해왔다. 일반적인 동아리 모임부터 사업을 준비하는 대학생 모임,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모임 등 어느 정도 목적을 위해 생겨난 모임에 두루 참가해왔다. 한두 번 일 때는 몰랐지만 여러 번 참가하니 분명하게 느낀 게 있다. 그런 모임에서는 나에게 상대방이 도움이 별로 안된다고 느껴지면 진심으로 다가오는 사람이 없다. 그러지 않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랬다. 나는 그 당시 아무런 사업 경험도 없었고 전공도 IT와 상관없는 기계공학과에 팀도 없는 개인 참가자였기 때문에 이런 느낌을 매번 받았고 여러 번 느꼈다.


 사람이 이뤄놓은 배경을 바탕으로 인간관계는 매우 웃지 못할 상황이 나타난다. 뭔가 대단한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그 모임에서 별로 말주변도 없고 말이 적더라도 상대방들이 말을 더 많이 하며 친해지려고 발악을 한다.  '어른이 된 인간관계란 이런 것인가'라는 생각에 울적한 기분이 들었다.


  흔히 말하는 '고3 친구는 평생 간다'는 말이 이를 대변해준다.

 고3 때 사귄 친구들은 배경을 보고 만나지 않고 순전히 나와 어울리는지를 기준으로 관계가 이루어졌다. 함께 있을 때 편하고 재밌는 친구들과 나이 먹어도 부담 없이 만나서 스트레스를 풀며 이야기를 한다.

 사람들은 죽을 때까지 여러 사람과 교류하며 관계를 구축하는데 슬프게도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죽을 때까지 3명의 친구가 남아있다면 성공한 인생이다.'

 대게 이 3명에 포함되는 사람은 어릴 적에 사귄 친구들이다.

 마음이 맞는 친구이다.

 죽을 때까지 여러 사람을 만날 텐데 3명이 남았다는 것은 대학교 이후 만난 사람들은 결국에 필요를 위해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다. 슬프고 냉정한 말이지만 현실이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관계에 부담을 느껴 무조건 친해져야만 한다고 생각을 안 해도 된다. 당신이 어느 위치에 올라가거나 혹은 진심이 통하는 상대를 만난다면 자신도 모르게 진정한 지인관계가 되어 있을 것이다.


 당장에 결혼식에 몇 명이 올지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나도 막상 생각해보았을 때는 약 100명은 올 것 같았지만 일일이 세아려보니 50명도 힘들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큼 인간관계란 복잡하고도 어려운 것 같다.

 복잡하게 생각하며 친구를 사귄 적은 없고 모두 친해지려고 노력했지만 결국엔 정말 친한 사람만 남는다. 그렇다고 여러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을 안 한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어느 정도 친한 사람들을 더욱 절친하게 만들도록 노력하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생각한다.

 예외적으로 흔히 마당발인 사람들이 정말로 세상에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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