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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현우의 인생기록 Oct 13. 2015

16화. 내게 맞는 대외활동을 하다

벤처회사 마케터 활동을 하다.


제가 쓰고 있는 글은 모두 제 실제 경험을 되뇌며 작성하고 있는 수필입니다.

제가 가진 가치관과 생각이 정답은 아닙니다. 각자의 생각과 노력, 행동을 존중합니다.




대외활동을 '왜' 하는가


 많은 대학생들이 대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자신이 하고 싶기 때문에 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취업을 위해서 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일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로 자신이 가고 싶은 기업 혹은 그것도 아니면 아무 대기업 대외활동을 하게 됩니다. '왜' 그 대외활동을 하는지 명확한 이유 없이 하기 때문에 막상 취업할 때 이야기를 만들어야 하며 연관성 없는 대외활동들로 스토리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왜 자신이 봉사활동을 하는지, 왜 이 기업의 대외활동을 하는지 남과 다른 명확한 이유가 있다면 같은 분야 혹은 유명세가 없는 대외활동이라도 다른 사람이 볼 때 남다른 인상을 줄 수 있습니다.


대외활동은 '양'보다 '질'입니다. 'WHY'가 중요합니다. 간혹 대외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많으면 6개에서 10개까지 한 친구들이 있습니다. 물론 일관성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런 친구들은 몇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그냥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지.'마인드로 이것저것 하는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럴 경우는 전혀 도움되지 않는 시간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벤처회사 2곳의 마케팅 경험을 했습니다. 물론 추후 취업을 할 때에는 불리할 수도 있겠지만 벤처회사를 창업전에 직접 경험해봐야겠다는 생각에 벤처회사 마케터를 지원했습니다. 요즘에는 창업이 활성화되서 벤처회사 마케터도 자주 보이는데 그 당시에는 정말 찾기 힘들었습니다. 한 학기에  한두 곳 있으면 다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대기업 가면 매번 똑같은 일 해서 정말 일을 배우고 싶으면 작은 회사를 가야 된다.' 이런 말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업이 커질수록 부서가 생기고 그 부서는 특정한 일만 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사람이 될 수 있지만 그 외적인 일은 경험하기 힘들다고 합니다. 반대로 회사가 작을수록 인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분야의 일을 맡아서 해야 합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분야를 어느 정도 전문적으로 될 수 있고 전문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다 할 줄 아는 사람은 될 것입니다. 그러기 때문에 '사업할 생각이 있는 사람은 대기업에서 프로세스를 배우고 작은 기업에 들어가서 다른 일들도 많이 해보면 좋을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 한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로 가야 합니다. 벤처회사를 세우기 위해서 벤처회사 마케팅과 여러 업무들을 가까이서 보고 경험하기 위해 마케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혀 상관없는 기계공학과였지만 서류와 면접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보다 지원 이유와 목적이 분명했고 다른 사람들과 열정자체가 달라보였기 때문입니다. 기계공학과 학생이 전혀 관계없는 벤처회사 마케터에 지원한 자체가 뭔가 목적이 있고 열정이 있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처음 가보았던 벤처회사는 신기했고 멋있어 보였습니다. 젊은 분들이 꿈에 도전하기 위해 회사를 세웠다는 것이 너무 멋있어 보였습니다. 작은 회사였기 때문에 마케터들은 모든 회의와 전략에 참가할 수 있었고 함께 전략을 세우며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옆에서나마 회사의 상황과 경영진의 전략과 사용하는 언어를 보고 들으며 저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가로 확장, 세로확장 등 처음 들은 경영전략들을 실제 업무에서 배웠기 때문에 빠르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명동에서 탈을 쓰고 구호를 외치며 홍보도 해보았고 여러 대학교 및 기업 전시회에 참가도 해보는 등 처음 해본 경험들이 많았습니다. 벤처회사 마케터 경험은 빨리 창업하고 싶다는 마음을 부추겼고 복학 후 1년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여러 활동과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돈도 없고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지만 더 열심히 꿈을 위해 걸어가도록 도와주었습니다.


 벤처회사 마케터의 경험은 '앞으로 창업할 회사를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에 도움이 되었습니다. 작은 회사는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에 효율적인 마케팅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주로 SNS를 사용한 마케팅을 했는데 이 활동은 제가 직접 페이스북 페이지를 운영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벤처창업학과 또는 경영, 경제학과 보다 창업에 대한 실무와 전략, 비즈니스 모델 등을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더 잘 알 수 있었습니다.


 결국엔 기업에서 볼 때는 이런 작은 회사의 마케터는 중요한 경력이 아니지만 한 사람의 스토리를 이어주는 활동이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저는 남들이 볼 때에는 작은 활동들을 했지만 오히려 이것은 그들보다 힘 있는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계획을 세우고 해나갔기 때문입니다. 기업에서는 이런 사람을 원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자소서의 추세도 이런 식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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