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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현우의 인생기록 Oct 26. 2015

18화. 생애 첫 창업 모임

'꿈을 이룰 수 있겠다?!' 기대를 하다. 

제가 쓰고 있는 글은 모두 제 실제 경험을 되뇌며 작성하고 있는 수필입니다.

제가 가진 가치관과 생각이 정답은 아닙니다. 각자의 생각과 노력, 행동을 존중합니다.





창업 모임?


 여러 대학생 창업 네트워크 모임에 참가하고 대외활동을 했지만 공동 창업자를 찾는 것은 매우 어려웠다. 이 전에도 말했다시피 창업에 관심이 없는 학생이 대다수였고 대부분 코딩을 하는 개발자를 찾는 사람들이었다.

 나는 그런 모임에서 환영받는 사람이 아니었다. 많은 기대를 하고 찾아간 곳 모두 내게 실망을 가져다주었다.

 그렇게 제대 후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집념 하나로 1년을 보내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하나도 없었다.

 그렇게 나는 나도 모르게 지쳐가고 있었다. 수업을 듣고 매번 모임에 참여하고 다녔기 때문에 안 지치는 게 신기했다. 

'이러다가 이도 저도 어중간한 사람이 되는 거 아니야?'

'평생 이러고 있는 게 아닐까?'

'나도 취업 준비를 해야 하나?'

이런 생각들로 가득 차게 되었고 뭔가 더 적극적으로 해야겠다고 자극되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벤처회사 인턴이나 대외활동을 보려고 스펙업 카페를 보는 중이었다.

 우연히 창업 멤버들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스펙업이나 다른 대학생 카페에서도 창업 스터디를 모집하는 글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다. 창업을 하려고 하는 일반 학생 자체이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신기하게도 처음 그 글을 보게 되었고 기쁨 반 걱정 반이 되었다.

 

 내용은 대략 이러했다.

 직원 300명 규모의 중소 화장품 회사를 운영하고 있고 예전엔 광고 사업을 운영해본 경험이 있는 20대 후반의 청년이 모임을 운영할 것이니 멤버를 모집한다는 글이었다. 멤버들은 새로운 창업 아이템으로 사업을 실제로 준비할 것이며 그 준비들을 도와준다는 내용이었다.

 이 글을 보고 연락을 할지 말지 약간 고민을 했었다. 이런 종류의 글을 처음 보았고  그때 당시 한창 장기매매에 대한 루머가 인터넷에 떠돌던 시대였다. 

 '혹시 장기매매 글이 아닐까. 괜히 잘못되는 게 아닐까?'

 온갖 걱정을 했지만 나는 기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적힌 번호로 연락을 했다.


 20대 남성이 전화를 받았고 알려준 장소로 다음에 모이자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모임 날짜가 왔고 혹시나 몰라서 친구에게 내가 연락이 안되면 신고하라는 미연의 방지책을 세워두고 출발했다. 모임 장소는 강북 창업센터였고 알려준 장소로 가니 12명 정도의 사람들이 있었다. 몇 명은 친해 보였는데 미리 몇 번 만났던 것 같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도 몇 있었지만 대부분이 연상이었다. 23살이었으니 꽤나 어린 나이에 시작한 셈이었다.


 모임을 주최했던 CEO 형은 잘생겼고 능력까지 있어 보여서 멋있어 보였다. 나와 3살 차이인데 어떻게 큰 회사를 운영하고 돈을 벌고 있는지 나는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모든 것을 배우고 본받고 싶었다. 

(현재는 매우 친한 형중 한 명으로 자주 연락하며 큰 조언과 도움을 받고 있다.) 

 아무것도 없는 나를 받아주어서 정말 고마웠고 성장해서 보답하고 싶었다.

 그렇게 나는 생애 처음으로 창업이라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가는 기회를 손에 쥘 수 있었다. 정말 흥분되었다. 

 모르는 것 투성이었지만 최선을 다했고 하나씩 배워나가기 위해 열심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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