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천재 이제석씨의 영향으로 광고인이 되고싶었던 저는기업의 브랜드 캠페인에 푹 빠져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캠페인이 바로 G마켓의 택배기사님 캠페인이었죠. 브랜드와 Relevance도 단단하면서 메시지도, 크리에이티브도 좋고 울림이 있는 캠페인이라고 생각했거든요.
실제로 2015년에 제가 남겼던 페이스북 포스팅입니다.
그 캠페인의 팬이었던 저는, 직장인 1년차 뽀시래기 시절 우연히 이 광고를 만든 제일기획 AE님의 강연을 듣게 됩니다. 강연을 재미있게 듣고 페이스북으로 그 AE님에게 페친신청을 걸었고 약 4년 정도를 얕디얕은 인연으로 이어갔습니다. 서로가 이직을하거나 새로운 캠페인을 론칭하면 좋아요를 누르는 정도의 얕은 인연이었죠.
그러다 그 AE님께서 오랜 클라이언트였던 G마켓의 브랜드마케팅팀 팀장으로 스카웃이 되셨습니다. 새로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SNS 마케팅을 할 사람이 필요했고 저에게 합류 제안을 주셔서 덥썩 그 제안을 문 것이 이베이 브랜드마케팅팀에 합류 한 계기였습니다.
그렇게 이베이 입사 2년차가 되었을 때, 감격스럽게도 G마켓 택배캠페인의 4번째 시리즈를 제가 담당하게 되었고 운좋게 여러 좋은 결과가 나와 대한민국 광고대상에서 은상을 받기도 했습니다.(물론 팀장님과 팀원들과 제일기획 분들이 함께 이룬 거고요)
영광의 순간ㅠㅠ
생애 첫 시상식 (다시 갈 일이 있을지..?
그래서 하고싶은 이야기는, 커리어에는 정답도 정해진 루트도 없고 계획한다고 해서 그대로 굴러가는 게 아니라는 이야기 입니다. 제가 제일기획 AE님의 강연을 들을 때만 해도, 그 분을 제 팀장으로 모시고 무려 3년이나 함께 일할 거라는 건 상상도 못했으니까요.
다만 계획한대로 굴러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더더욱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싶은지, 내 마음을 울리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 것을 더 깊게 Digging 해 보면서 내 커리어의 컨셉과 방향성을 만들어가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