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누나는 틈만 나면
내 머리에 온갖 것을 씌워.
오늘은 또 무엇을 쓰게 될까?
어머나~ 예뻐라~
우리 흰둥이 공주님 같네.
공주라니!
나 다리 들고 쉬야하는 상남개야 >..<
흰둥아~ 화났어?
누나가 공주라고 해서 머리에 뿔났어?
에휴~ 진짜.
개뿔 같은 소리 하시네.
모자에 선글라스를 쓰는 건
이제 개껌, 껌이지.
정말 생각지도 못한걸 쓸 때도 있어.
그치 친구들아.
ㅋㅋㅋ
귀여워~ 귀여워~ 한 마리 순한 양 같아 ㅋㅋㅋ
이 봐요, 누나.
내 몸엔 야생 늑대의 피가 흐르고 있다고.
언제 맹수의 본능이 깨어날지 몰라요.
아~ 진짜 너무 하시네.
그냥 자는 척할까?
흰둥아~ 놀자, 자니?
그럼 깰 때까지 기다린다.
아~ 오늘은 정말
아무것도 쓰기 싫은데 어쩌죠?
확--
나가버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