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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린 Oct 19. 2018

시작하는 당신을 위한 사무실

[스페이스클라우드 도시작가] 가성비 만점, <씨티큐브 캠퍼스>


                       [작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도시 곳곳의 숨겨진 로컬공간기록, 도시작가 프로젝트]



누구에게나 시작은 있다. 시작부터 화려한 탄탄대로가 열린다면 좋으련만, 인생이 어디 그리 만만하던가. 자고로 시작이라면 서툴고, 불완전하고, 불확실하며, 부족한 것이 당연지사다. 응원받아야 마땅한 '시작'이라는 것에 온갖 부정적인 수식어를 갖다부친다고 그리 슬퍼할 필요는 없다. 미완의 시작이 있기에 완성의 결말도 존재하는 거니까. 어리바리한 새내기 때를 거쳐야만 졸업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는 그 역설이 시작의 불완전을 견디는 힘이 된다. 많은 사람들이 '네 시작은 미약하지만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의 구절을 즐겨 외는 이유도 불안한 시작을 견디고자 하는 일종의 주문 이리라. 


하지만 시작의 어려움을 마냥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일. 막 걸음마를 떼려는 아가에게 보행기를 선물하듯, 이제 막 시작에 들어선 사람들에게도 친절한 도움이 필요하다. 여기, 자신의 일을 시작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 있다. 젊음의 거리 신촌에 위치한 <씨티큐브 캠퍼스>는 자기 일을 시작하려고 마음먹은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도움 중 하나다. 공간을 운영하는 매니저도 창업가나 1인 기업가, 프리랜서들에게 <씨티큐브 캠퍼스>를 적극 추천한단다. 한쪽 벽면 가득히 꽂힌 창업 관련 서적들이 매니저의 말을 방증한다. <씨티큐브 캠퍼스>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가성비. 이제 막 일을 시작해 한 푼 두 푼이 아쉬운 사람들에게 가성비만큼 매력적인 조건이 또 있을까. 한 달에 9만 9천 원이라는데, 한 달을 30일로 잡으면 하루에 얼추 3천3백 원 꼴이다. 커피 한 잔 값으로 무언가를 작당할 공간을 마련할 수 있다니! 



씨티큐브 캠퍼스의 1층 사무공간


책꽂이에는 창업과 자기계발 관련 서적이 가득하다.


<씨티큐브>도 서울의 여러 군데에 지점이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다. <씨티큐브>의 모든 지점은 역에서 단 5분 만에 갈 수 있단다. 시간과 자본이 생명인 프리랜서와 창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요소다. 서울 신촌에 위치한 <씨티큐브 캠퍼스>도 신촌역에서 3분 남짓. 대로변에 있어 찾기도 쉽다. 


사실 <시티큐브 캠퍼스>의 인테리어나 구성에 그리 특별한 것은 없다. 그렇다고 빠지는 데가 있는 것도 아니다. 일하기 적당한 책상과 의자, 멀티탭, 카페테리어와 개인 사무실, 회의실 등 코워킹 스페이스에 필요한 요소들이 콤팩트하게 갖춰져 있다. <씨티큐브 캠퍼스>는 화려한 인테리어나 서비스 대신 익숙함과 안정감에 강조를 둔다. <씨티큐브 캠퍼스>의 특성상 취준생이나 프리랜서들이 많이 찾는데, 그들의 불안함과 허전함을 채우는 공간이 되고 싶다는 따뜻한 목표가 있단다.



간촐하지만 있을건 다 있는 셀프바


<씨티큐브 캠퍼스>는 주변 대학생들에게 스터디 카페로도 유명하단다. 주변에 학생들이 많다 보니 피할 수 없는 결과다. 젊음의 거리에 있으니 젊은이들이 오는 것을 어찌 마다할까. 스터디 카페로도 유명하다는 매니저의 이야기를 들으니 군데군데 '시험모드'에 돌입한 학생들이 눈에 많이 들어왔다. 싸고, 조용하고, 편안한 곳을 찾아 알음알음 모여든 학생들은 <씨티큐브 캠퍼스>의 보증인이다. 가성비에 밝은 대학생들이 '픽'한 공간이니, 그것만큼 확실한 평가가 뭐가 있을까. 


학생들이 많이 찾다 보니 1층은 일하는 공간, 2층은 공부하는 공간으로 구분했다. 학생들과 프리랜서/기업가들이 모두 찾는 공간이다 보니 이들 모두를 아우르는 방향으로 공간을 구성한 셈이다. 때문에 위층은 보다 더 정숙한 분위기로 운영되고, 아래층은 비교적 자유로운 느낌을 준다. 이용해보니 학생이냐 직업인이냐, 공부냐 사무냐 하는 구분이라기보다 각자의 스타일에 따라 공간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로 느껴졌다. 조용해야 집중이 잘 되는 사람이나, 약간 산만해야 하는 사람이나, 혹은 둘 다 필요한 사람이나 자신의 필요에 따라 아래층과 위층을 오고 갈 수 있으니 좋다.



2층 스터디 공간. 시험기간을 맞은 학생들이 눈에 띈다.


1층 벽면을 따라 들어선 입주사들의 오피스


매니저는 <씨티큐브 캠퍼스>만의 특징을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이란다. 대학의 창업 동아리나 창업 관심자들과 연계한다든지, 입주사들과 학생들을 연결해 시너지를 내는 방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네트워킹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대학가에 위치한 코워킹 스페이스만이 가질 수 있는 아이디어다. 창업자와 창업지망생 모두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 괜히 나까지 기대가 됐다.


아직도 만들어가고 있는 공간이라는 <씨티큐브 캠퍼스>. 완성형으로 던져진 공간이 아니라, 드나드는 사람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공간이라는 말에 왠지 조금 더 친근해졌다. 미숙한 시작도 여기라면 다 받아줄 것만 같다. 새로운 시작에 공간이 필요하다면, <씨티큐브 캠퍼스>에 가보는 건 어떨까.    







가성비 좋은 공간을 찾고 있다면, 씨티큐브 캠퍼스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신촌로 127 지하 2층
1일권 8천 원 / 1개월권 9만9천 원

스페이스클라우드에서 예약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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