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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오투오 Mar 06. 2023

베토벤의 사랑과 예술 사이, 뮤지컬 베토벤

거기에 박효신 님을 곁들인 n차 관람

3월 5일 일요일,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베토벤을 관람했다.


사실 뮤지컬 베토벤은 이번이 2번째로 보는 건데, 바로 이분 때문...!

1회 차 때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옥주현 배우와 한국 초연이라는 점 때문이었다면

2회 차 관람은 정말 순전히 배우로서의 박효신을 꼭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무려 1층에서...! 티켓팅이 웬만한 아이돌 콘서트 저리 가라였다. 1층 줍줍해준 언니에게 무한 감사.


아래부터는 리뷰!




괜히 박효신, 박효신 하는 게
아니다

2회 차에서 정말 딱 느낀 한 가지 포인트는 유명하고 인기 많은 사람이 아무런 이유 없이 그렇게 되진 않는다는 점이었다.


1회 차 때는 카이 배우와 옥주현 배우 페어를 봤었는데, 카이 배우도 정말 잘하기는 했지만 박효신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울림이 있었다.


제일 높은 음도 음이지만 중고음 부분에서 오는 바이브레이션이 그 큰 예술의 전당을 빈 틈 없이 꽉 채웠다.


몇 개의 넘버에서는 마지막 음을 홀딩하며 길게 유지했었는데 그때 정말 전율이 일었다.

기대했던 것보다 연기도 너무 좋았고, 무대 장악력이 남달랐다.


카이 베토벤에서는 예술가로서의 광기를 지닌 좀 더 날카롭고 예민한 베토벤을 느꼈다면

박효신 베토벤은 좀 더 애처롭고 사랑스럽게 느껴졌다.

안토니 역을 맡았던 조정은 배우도 감성을 잘 이끌어냈었고, 두 번째 보는 김진욱 배우 역시 안정적으로 카스파를 연기했었다.


예술의 전당 1층에는 처음 가봤는데 좌석도 넓고 무엇보다 무대가 넓어서 좋았다.

A구역보다는 C구역이 무대를 한눈에 보기엔 좋았던 것 같다.


(스포주의!!)


베토벤의 전반적인 스토리는 클래식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사랑을 느껴본 적 없는 고독한 예술가 베토벤,

처음으로 자신의 편을 들어주는

안토니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빠르게 빠져든다.

가정이 있지만 마찬가지로

한 번도 사랑을 느껴본 적 없는 안토니 또한

베토벤에게 빠르게 빠지게 되는데...

  

처음 베토벤이라는 작품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무려 우리나라가 초연인 작품이라고 해서였다.

새롭게 구성이 된 만큼 스토리적인 면에서의 기승전결이나 갈등 구조 사항을 기대했는데,

요즘 유행하는 당당한 여성상이나

베토벤에 대한 새로운 해석 등 새로운 시도가 반영되지 않은 점이 아쉬웠다.

 

넘버도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베토벤의 음악을 토대로 넘버들을 구성하여

음이 친숙한 건 좋았는데,

끝나고 나면 기억에 남는 넘버가 아쉽게도 없었다.

노래 가사도 번역투 말투가 많게 느껴졌달까?

배우들의 열창에 비해 기억에 남진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물론 좋았던 점도 있었다.

전반적으로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였고,

베토벤의 악상을 춤으로 표현했는데

그분들이 춤을 굉장히 잘 춰서 기억에 남았다.

그리고 예술의 전당 무대 구조상

가운데 앞부분이 돌출되어 있는데

배우들이 그쪽으로까지 나오는 경우가 많아

조금이라도 더 가까이 볼 수 있어 좋았다.


총 정리


스토리 : 2.5점/5점

넘버 : 3점/5점

무대 : 3.5점/5점

배우 : 4.6점/5점

재관람 의사 : 없음(2번이면 많이 본 듯)

추천여부 : 추천



끝_23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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