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들이 많이 튼튼해졌더라
언젠가 옛 미군 주둔지를 공원으로 바꾼다 했다.
그리고 몇 년 뒤, 공원은 시민들에게 개방됐다.
그 소식에 공원을 보러 가자고 했다. 네가.
조금 먼 거리였기에 딱 그만큼의 귀찮음을 들고 공원을 찾았다.
바람보다 좋지 못했던 날씨, 심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앙상한 나뭇가지들.
그 속을 걸으며 시답잖은 얘기들로 시간을 때우며 걸었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난 지금 홀로 그 공원을 걷는다.
나무는 튼튼하게 자랐는지, 가지는 더 굴고 무성해지고 잎들은 풍성하다.
그땐 왜 그랬었는지……. 부쩍 자란 아쉬움만 가득하다.
지금, 딱 그만큼 네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