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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혁 Mar 13. 2023

"입장 없다"… KT 3대주주 신한은행, 신중 모드

지분율 5.48%… 국민연금·현대차 이어 3대주주

현대차 "대주주 의사 고려해야"… 사실상 국민연금 편

캐스팅보트 상황 빚어질 경우 최악

KT 보다 일주일 앞선 내주 신한 주총이 가늠자



KT 3대주주인 신한은행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오는 31일 열릴  KT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줄곧 "내부적으로 정해진 방향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KT 2대주주인 현대차그룹이 최근 "대표이사나 사외이사 선임 시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과는 대비된다.


다만 신한은행 내부적으로는 현대차와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 1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이미 CEO 선임과 관련 반대입장을 천명한 터에 반대하거나 기권 등의 소극적인 스탠스를 취하는 것은 부담스럽다는 분위기다.


자칫 1, 2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현대차의 반대 속에 신한은행이 '캐스팅 보트'를 쥐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더욱 난처해질 수 있다.


신한의 입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시점은 대략 다음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은 신한금융 지분 7.69%를 보유한 1대주주로 신한금융 주총은  KT 보다 일주일 앞선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진옥동 회장 내정자 선임 및 사외이사 재선임 등 굵직한 안건이 올라와 있는 형편으로 국민연금의 입장에 반하는 스탠스는 기대하기 어렵다.


금융권 관계자는 "해당 안건들에 대한 국민연금의 입장을 보면 KT 주총에서 신한 측이 어느 편에 설지를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과 KT는 지난해 1월 디지털 동맹을 맺고 상호 지분교환까지 이뤘다.


신한이 KT 지분 5.48%를, KT가 신한은행이 비상장사인 점을 고려해 신한지주 주식 2% 가량을 매입했다.


https://biz.newdaily.co.kr/site/data/html/2023/03/13/20230313000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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