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시작..

by Roland

글을 쓴다는 것.. 그것은 생각보다 용기가 필요한 행동이다.

어떤 이는 그저 물흐르는 것처럼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글을 써내려가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고,

어떤 이는 자기를 그대로 내보이는 글을 쓰면 된다고 하는데..

블로그 등에 잡글을 끄적여보니.. 글 속에서 발견되는 나의 모습이 부끄러웠다.

내 생각, 내 감정이 나도 모르게 오롯이 드러나는 내 글을 읽는 동안 마치 실오라기 하나만 걸친 듯 내 자신이 드러나는 것 같아 글을 쓰는 것이 두려웠다. 그런 내 모습을 감추고 글을 쓰려하니 글은 밋밋해지고 내가 쓴 글이지만 스스로 만족스럽지 않고.. 그 상황이 계속되었고, 그렇게 시간은 흘러갔다.


그러던 오늘.. 시작은 단순하게 아무 생각없이 하는게 낫다는 생각에 약간 충동적으로 이 곳에 로그인을 하고 무작정 써내려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이 곳에서의 첫발자국을 뗀다.

이 곳에 정기적으로 글을 쓰거나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지는 않을 것 같다.

그저, 머릿 속에서 흘러나오는 생각의 줄기를 잠시 글이라는 도구를 통해 잡아두고 싶다고 느낄 때 이 곳을 찾지 않을까? 그래도 그렇게 끄적여둔 생각의 조각들은 시간이 흐른 후 다시 만날 때 내 마치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빛은 바랬지만 그 속에서 과거의 나를 마주하고 싱긋이 웃음지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조그만 소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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