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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소소 Oct 01. 2016

잠깐의 행복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지니 캘리 에세이 : 할 말은 많은데 나오는 건 한숨뿐


'되는 일이 없다'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던 때


갑자기

정말 갑자기

행복이 찾아왔다.


일도 잘 풀리고

특별히 힘든 일도 없는

평탄한 하루하루가 오자

덜컥 겁이나 버렸다.


이렇게 잘 풀려도 되는 건가

갑자기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닐까 하고


그리고

혹시나는 역시나였다.


곧 잘 풀리던 모든 일들이

악재처럼 바뀌어 눈 앞에 닥쳤다.


그런데 그 상황들을 지나

지금에서야 돌이켜보며 고민한 것은


잠깐의 행복이라도 편안하게 즐기는 게 나았을까

혹시 모를 불행을 대비하는 게 나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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