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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SY Jul 29. 2021

0. 와인 수필집의 시작

1만 7천장의 사진, 와인을 마시던 날들과 그날의 기억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보기로 한다."


아주 오랫동안 글을 쓰고 싶었다.

어린 나를 이끈 건 8할이 소설과 에세이.

초등학교 시절 부모님의 책장에서 여러 종류의 책들을 접하며 경험하지 못한 상상의 세계들을

무럭 무럭 키워나갔다.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광고회사에 취직한 후,

어느 순간부터 나의 일상에 와인이 들어왔다.

그리고 나와 와인은

이제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되었다.


이탈리아에 해마다 와인 여행을 다녀오고

거의 매일을 와인과 함께 하며 나에게는 와인과

함께 쓰인 수많은 역사와 에피소드가 생겨났다.

어떤 와인을 보면 이제 자연스레 그와 관련된 음악, 책, 분위기, 그날의 기분, 함께한 사람들이

떠오르곤 한다.


-2017년 토스카나 여행을 마치고. 안티노리

와이너리에서


브런치를 시작하며 나만의 주제에 관해 생각하고

몇 차례 인생에 관한 글을 쓰기도 했다.

나는 마케터니까, 그동안 내가 경험했던 직업과

일에 대해 쓸까? 도 생각했지만

아직 나는 시도해야 할 것들이 더 많고,

‘일'은 아직까지 내가 풀어 낼 얘기보다는

채워가야할 스토리가 많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와인과 그에 대한 에피소드는 누군가에게

꼭 들려주고 싶을 정도로 많은 것들이

내 안에 쌓여 있다. 즐겁고 아팠고 행복했고

슬펐고 숨이 막히게 아름다운 순간들도 있었다.

마음 속에 쌓인 와인과 그날의 기억들에 대해서

한 페이지, 한 페이지 나만의 이야기들을 담아

보고자 한다.


에피소드 들을 읽고 마음이 가는 와인들에

대해서는 누군가 한번쯤 꼭 시도해보길 바라며.

와인을 고르는 건 정해진 규칙도 있지만,

내 기분과 그날의 상황에 따른 선택지도

충분히 훌륭할 수 있으니까.


*전문적 리뷰가 아닌, 와인에 대한 주관적 기억,

에피소드, 그날의 기분을 씁니다.


*좋아하는 와인은 수도 없이 많지만

레드는 산지오베제, 네비올로, 피노누아를 좋아하며

화이트는 샤도네이와 슈냉블랑을 특별히 애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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