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SY Aug 01. 2021

Ep04. 인생의 반짝이는 순간들과 함께하는 와인

나의 샴페인 취향 & 샴페인과 함께하기 좋은 장소들



잊기 좋은 이름_김애란


“나는 우리 삶에 생존만 있는 게 아니라

사치와 허영과 아름다움이 깃드는 게 좋았다.

때론 그렇게 반짝이는 것들을 밟고 건너야만 하는 시절도 있는 법이니까.”


우리들이 보낸 순간_김연수


“저는 순간이라는 말을 좋아해요

눈꺼풀이 한 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그 짧은 찰나 말이죠.”


“처음으로 꺼내 입은 스웨터에서

옷장 냄새가 훅 풍기던 순간.

달리기를 한 뒤에 등을 수그리고

심호흡을 할 때 이마에 땀이

운동장 바닥으로 뚝 떨어지던 순간,

작업실 창 옆으로 새 한 마리가 휙 날아가던 순간.”



나의 일상 중

가장 사치스러우며 반짝이는 순간은,

바로 샴페인을 오픈하는 순간이다.

플루트 잔을 따라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와

골드빛 컬러를 보고 있으면 그 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샴페인은 축하나 기념일 등에 늘 오픈하므로

샴페인에 얽힌 기억들은 모두 반짝이는

기억만이 남아있다.


친구의 결혼 전야제, 1월 1일을 앞둔

12월 31일 희망찬 신년을 바라는 밤,

둘도 없는 베프의 들뜬 생일,

아름다운 석양을 바라보며 연인과

부드러운 사랑의 대화를 주고받는 순간

기억 속의 샴페인 모먼트들이 많아질수록

나의 삶은 좀 더 풍요로워진다.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을 함께했던 샴페인들


이름마저 아름다운 몰디브 Champagne Pavilion에서의 기억


샴페인 또한 레드나 화이트 와인 같이 그 종류에 따라

다양한 맛의 팔레트를 가지고 있다. 나의 취향은

너무 시트러스 한쪽 보다는 toasty 하고 

고소한 브리오슈 향을 음미할 수 있는

숙성되어 차분하고 깊이가 있는

샴페인 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특히나 크룩, 돔페리뇽, 볼린저 RD, 꼼떼드샹파뉴

등은 매우 애정 하는 샴페인들이다.


나의 Best 샴페인들


작년부터 내추럴 계열의 샴페인들도

몇 가지 시도해보았는데

그중 첫 모금에 매우 충격을 받았던 샴페인은

부에떼에소르베의 Saignee de Sorbee였다.

이 날은 정통의 샴페인 강자 돔페리뇽을 마시고

있었지만 함께 마신 지인도 나도 모두 이 샴페인을 칭찬하기에 바빴다.

낮이어서 좀 더 펑키하고 화사한 뉘앙스의

샴페인이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Bistrotage도 가격 대비 맛있게 잘 마셨던

내추럴 샴페인 중 하나로 추천해본다.



그 외에 호기심에 시도해 본 자크 셀로스

(Initial은 나에게 별로였고,

상위 뀌베인 VO는 매우 좋았다),

 병의 레이블이 화려해서 왠지 들뜬 기분을

내고 싶을 때 어울리는 레어 등

샴페인의 세계도 알면 알수록

매우 다양하고 폭넓은 선택지가 생긴다.


코로나로 멀리 여행이나 휴가를 떠나기 힘든 요즘,

시원하게 칠링한 샴페인 한 모금으로

반짝이는 순간, 반짝이는 기억들을

남겨보는 것은 어떨까.

2021년은 너무 힘든 여름이니까.



어딘가로 여행을 떠난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샴페인과 함께하기 좋은 두 곳의 장소를

추천해 보고자 합니다.


1. 몬드리안 호텔 프리빌리지 바


이태원에 위치한 몬드리안 호텔의 루프탑 바입니다.

층고가 높은 실내와 야외 루프탑 공간이 있으며

마치 방콕이나 싱가폴의 루프탑 바에 와있는 것

같은 무드를 만들어주어 샴페인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보낼 수 있어 추천합니다. 여름은 여름대로,

가을밤은 가을밤 대로의 정취가 있어요

 


2. 그랜드 하얏트 서울의 1층 라운지 바 갤러리


남산에서 바라보는 서울의 view와 함께

샴페인을 즐길 수 있는 곳

역시 야외 자리를 추천하며 하늘이 아름다운 날

가시면 더 행복하게 샴페인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꼭 샴페인이 아니더라도 스파클링 류가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도 장점 중 하나


아름다운 하늘과 함께 즐긴 스파클링 와인


*마지막으로 샴페인을 마시며

듣기 좋은 추천 playlist입니다.


1-LA 해변가를 떠올리게 하는

체인스모커즈의 Closer

2-살짝 몽환적인 음색에 기분이 나른해지는

쏠의 Lovin’U

3-제목 때문인지 들으면 샴페인이 생각나는

치즈의 Blue Champagne



무더운 여름, 차갑게 칠링한 샴페인과 함께

기분 좋은 샴페인 모먼트를 만드실 수 있길 바라며!

매거진의 이전글 Ep03. 솔직함에 위로받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