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조직관리는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중국 한나라 말기에 ‘죽은 사람도 살려낸다’고 할 정도로 유명한 화타라는 명의가 있었다.
삼국지에 관우를 수술했다는 그 화타가 맞다.
화타는 자신을 신의라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형제들 중 의술이 가장 떨어진다고 이야기 했다.
화타는 "자신은 병이 커지고 고통이 올 때 비로소 병을 알아보고 치료를 한다면, 자신의 둘째 형은 병이 미미한 상태에서 병을 알아보고 병이 깊어지기 전에 치료를 하고, 자신의 큰형은 병이 나기 전에 병의 징조를 알고 그것을 치료한다"라고 했다.
화타의 형들이 치료한 사람들은 병으로 인한 고통을 느끼지도 못하고 치료를 받아 그 대단함을 알지 못하고, 본인은 고통을 느낀 사람이 치료받았기 때문에 대단하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조직이라는 것 하나의 유기체라고 할 수 있다.
조직에 문제가 생긴다는 것은 조직에 병이 생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조직에 큰 문제가 생겼을 때 그것을 해결하는 사람을 조직관리를 잘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화타가 이야기한 것과 같이 병이 나고 고통받는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최선이 아니다.
최선의 조직관리는 조직 안에 문제가 작을 때 또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요소를 사전에 제거하는 사람이다.
논어 안연편 13
子曰: "聽訟, 吾猶人也. 必也使無訟乎!"
(자왈: "청송, 오유인야. 필야사무송호!")
공자는 말했다. "송사를 듣고서 결단을 내리는 일은 내가 한다 해도 다른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나의 관심은 송사 처결을 잘하는 것보다는 반드시 송사를 처음부터 하지 않도록 (정치를)하는 데 있다.
이것을 회사에서 조직관리를 하는 입장에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조직에서 일어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일정 수준 이상의 능력을 갖춘) 사람들이라면 다를 것이 없다. 그러나 정작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은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가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있다.
논어는 조직의 리더(군자)가 갖추어야 할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 핵심이다.
공자가 말한 대로 송사를 처음부터 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조직에서 문제가 처음부터 발생하지 않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논어 말하는 것은 항시 일관된다.
조직관리의 처음이자 마지막은 사람을 알아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