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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coming Jane Apr 06. 2020

여행책 독립출판 일정 짜기

콘텐츠 완성 부터 인쇄까지






지난 글에서 4w1h로  출판 기획서를 작성하는 법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보았다. 

출판 기획서를 써보면서 어떤 책을 내야할지 충분히 생각해 봤다면 when에 해당하는 독립출판 일정을 짜보면 좋겠다. 


정확하게는 아니더라도 주 단위로 계획하면 <출판 프로젝트>를 너무 느슨해지지 않게 관리 할 수 있다. 혼자 하는 작업이라서 전혀 일정이 없으면 계획이 밀릴 수 있기 때문에 방지하기 위함이다. 






1. 콘텐츠 완성 : 1달~3달 (개인의 일정과 글의 성격의 따라 다를 수 있음) 


보통 짧게는 한 달 정도 길게는 개인의 스케줄의 따라 다를 수 있다. 시간이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소설이 아닌 이상 너무 길게 잡으면 동기나 의지도 희박해지고 차일피일 미루게 되기 때문에 되도록 석 달 안에 끝내기를 권장한다. 


2. 교정/교열 : 2주 


한국어로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라면 대대적인 교정/교열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으나 그런데도 가장 난이도 높고 전문적인 작업이 교정/교열인 것 같다. 개인적으로 할 경우라면 2주 안에 세 번 정도 꼼꼼히 보면 좋겠다. 혹은 맞춤법을 비교적 잘 아는 지인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 전문가는 아니지만 아무래도 남이 보면 내가 절대 보지 못한 것을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셀프로 했을 때 참고할만한 곳으로는 아래와 같은 사이트가 있다. 


1.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 표준이 되는 한글사 전이다단어 체크에 용이하다.

 https://stdict.korean.go.kr/main/main.do



2. 국립국어원 용례 찾기 > 외래어 표기법 : 여행책의 경우 외국지명이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외국어 표기법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검색되지 않는 경우에는 웹 사이트에서 통용되는 표기 방식을 찾아봐야 할 수도 있다.

http://kornorms.korean.go.kr/example/exampleList.do



3. 한국어 맞춤법/문법 검사기 : 문장에 대한 맞춤법을 확인해주는 프로그램이다. 100%는 아니지만 70% 이상 맞춤법 확인이 가능하다. 

https://speller.cs.pusan.ac.kr



전문가에게 맡긴다면 기간당 횟수에 따라 가격이 책정된다. 보통은 2주를 기준으로 페이지나 글자 당 몇 번을 보느냐에 따라 가격이 다른데 독립출판은 비용부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외주에 맡기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도 자신이 없는 분들이라면 전문적인 영역이기에 외주의뢰를 생각해 보면 좋을 단계이기도 하다.




3. 내지 디자인 / 내지 편집 : 2주 


한글이나 파워포인트를 통해서도 디자인이나 편집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실제로 가제본까지 의뢰해본 결과 인쇄소에서는 당연히 Adobe illustrator, Adobe indesign을 사용했다고 생각하고 파일을 요구하기 때문에 두 가지 툴을 익혀놓으면 디자인 과정을 셀프로 진행할 수 있다.


단행본의 경우 글이 위주일 경우 디자인 요소가 많지 않아서 인디자인에서 ‘쪽수 넣기, 본문 쓰기, 페이지 색 입히기, 사진 삽입’ 등 간단한 기능만 알아도 충분히 디자인 할 수 있다. 


대신 조금 특이하게 로고, 그림등을 넣고 싶다면 일러스트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서른, 부부 세계여행을 떠났다>의 경우 239페이지였고 여행책이다 보니 사진이 매우 많았다. 그래서 사진까지 넣다 보니 편집에 있어서 3주 정도 소요되었다. (처음 해보는 것이라 느리기도 했다.) 글만 편집할 경우에는 충분히 1~2주 안에 끝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지 디자인과 편집도 혼자 하기 힘들다면 외주를 줄 수 있다. 보통 2주 정도 시간이 소요되지만, 가격대가 있기 때문에 되도록 인디자인 정도는 스스로 익혀서 간단하게 디자인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내지디자인 예시
내지디자인 예시
내지디자인 예시


내지디자인 예시


4. 표지 : 2주 


표지야말로 전문적인 디자이너에게 의뢰하는 경우가 많다. 일단 사람들이 책을 집을 수 있게 유혹하는 것이 중요한데 표지가 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요즘에는 인스타그램의 영향으로 책의 표지 디자인이 중요해서 출판사들도 리커버판을 따로 내고 있기 때문에 디자인 아이디어가 없거나 어도비 일러스트를 다루기 힘들다면 외주를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나의 독립출판물은 여행책이라 많은 사진이 있었고 조금 색다르고 호기심이 갈만한 오로라 사진을 커버로 쓰기로 최종 결정을 했다. 일러스트를 조금 배웠지만 그림을 그릴 정도는 아니라서 사진을 디자인 요소로 이용하고 글만 그 위에 얹어서 작업했다. 하지만 이것도 순전히 창작이었기에 아이디어가 계속 바뀌어서 일주일 넘게 소요되었던 것 같다. 실제로 외주를 줄 경우에도 생각을 공유하고 작업을 수정하는 것까지 생각하면 2주는 충분히 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 날개가 있는 경우 인쇄시 비용이 추가되니 참고



날개가 있는 표지



5. 가제본 : 1주 


가제본이란 샘플로 1권만 만들어 보는 것을 말한다. 가제본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인쇄용어들을 알아야 하므로 지금 자세히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내지 디자인과 표지디자인이 마무리되었다면 인쇄소에 가제본을 맡겨보는 것이 필요하다. 여러 번 가제본을 할수록 더 완성도 있는 결과물이 나오는 것도 사실이다. 나의 경우 2번 가제본을 하고 최종 수정하였기에 일주일 이상 걸렸다.


-> 가제본을 맡길만한 회사나 인쇄용어들은 추후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다. 


2번의 가제본



6. 인쇄 :1주


보통 가제본을 한 인쇄소에서 인쇄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여러 곳에서 가제본을 해보고 마음에 드는 곳에서 최종인쇄를 진행하면 된다. 인쇄방식에는 크게 인디고인쇄와 오프셋 인쇄가 있다. 


*인디고 인쇄: 일반적인 프린터로 출력하여 200부 이하의 소량제작시 사용하는 방식 

*오프셋 인쇄: 4종의 컬러인(C, M, Y, K)가 4개의 기계를 통과하며 색을 쌓는 방식의 인쇄. 주로 200부 이상의 책을 만들 때 사용되는 방식이다.


인쇄해서 배달되기까지는 독립출판 수량에 따라 다르지만, 소량이라면 보통 한 주일 안에 배송이 될 수 있다. 대량이라면 인쇄 전, 보관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 보면 좋겠다. 보통 컨테이너 등 책을 보관하는 업체가 따로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정식으로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면 비용적으로 이용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다음시간에는 내지 편집/내지 디자인 관련하여 인디자인을 기본적 툴을 기술 해 보도록 할께요:) 



@독립출판 <서른, 부부세계여행을 떠났다> 소식

인스타그램: @bbbecoming_jane

텀블벅 : https://tumblbug.com/marococo 펀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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