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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coming Jane Jun 27. 2021

표지디자인은 어떻게?

책에 옷을 입히는 과정


*너무 오랜만에 글을 올려서 죄송한 마음입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이집트로 이사를 하게되었는데 독립출판에 관련한 글을 마무리 하고 난 후, 이집트 생활에 대한 여행 에세이를 다시 연재할 게획입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한번씩은 글을 쓰기로 다짐하고 있습니다. 




내지 디자인이 끝났다면 책의 내실이 아니라 외면을 가꿔야 하는 표지디자인이 남아있다. 독자들의 손에 짚이는 매력적인 책이 되기 위해서 내용만큼이나 '표지'가 중요하다. 마치 훌륭한 가치관을 가진, 내면이 아름다운 사람에게 예쁜 옷을 입혀주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예시 A



1. 책 표지에 들어가야 할 내용 (예시 A) 



: 앞날개 : 

글쓴이에 대한 소개 글을 작성한다. 

기성 출판에서는 글쓴이에 대한 신상정보를 싣는 경우도 많지만(학력, 경력 등) 

독립출판에서는 관심사나 취향같이 저자를 감성적으로 들어낼 수 있는 내용을 넣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앞표지 : 

제목이나 부제, 글쓴이에 대한 정보가 들어간다. 

책의 내용에 부합하는 대표적인 일러스트가 들어가는 곳이기도 하다. 


: 책등 : ( '세네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제목, 글쓴이, 출판사, 팀, 발행처 정보가 들어간다. 


: 뒤표지 : 

책을 소개할 수 있는 대표 카피를 작성하거나 본문에서 좋았던 문구 중 책을 대표할 수 있는 문구를 적어 책의 분위기를 전한다. 또한 추천사가 있다면 추천사의 한 부분을 실을 수도 있겠다. 


: 뒷날개 : 

책 안에서 독자가 자주 봤으면 하는 문구를 작성하거나 일러스트로 채워 디자인적인 부분을 강조할 수도 있다. 기성 출판에서는 본 책과 비슷한 책을 소개하거나 작가의 저작을 소개하는 페이지이지만 독립출판에서는 꼭 들어가야 할 내용이 없다면 굳이 작성하지 안 한 된다. 나의 경우는 SNS 정보와 현재 관심 있는 주제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2. 표지 디자인 - 일러스트 or 인디자인      




표지 디자인은 대부분 일러스트나 인디자인으로 한다. 인쇄물을 만들 때 사용하는 프로그램이 인디자인이라서 그런지 포토샵으로 이미지 보정을 한 후 인디자인이나 일러스트로 가져와서 작업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러스트는 특히 다양한 디자인을(기호, 도형, 직접 그리기) 창작할 수 있는 툴들이 많아서 조금 더 디자인에 신경을 쓴다면 여러 가지 툴을 이용하여 디자인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나의 경우 여행책이었기 때문에 여행 사진을 표지로 활용했다. 그래서 일러스트를 사용하더라도 어려운 기능 없이 몇 가지 선과 글자 박스만 추가해서 스스로 표지디자인을 했다. 사실 나처럼 간단한 정도의 디자인만 요구되는 경우 인디자인으로도 충분히 작업할 수 있다.



<서른,부부세계여행을떠났다> 표지 예시1



<서른,부부세계여행을떠났다> 표지 예시2



<서른,부부세계여행을떠났다> 최종 표지





만약 디자인적으로 완성도 있는 표지를 원하는데 툴을 이용할 자신이 없을 때 외주의뢰를 하기도 한다.

요즘은 SNS나 유튜브를 통해 표지디자이너라는 것을 밝히는 프리랜서분들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연락을 취해볼 수도 있다.


다음은 표지 만들기에 대해서 간단하게 이해할 수 있는 영상들인데 출처를 밝히고 공유한다. 


▼ 인디자인으로 북커버 디자인 by 쿠씨 그래픽 

https://youtu.be/ConBYDoGkGk    


▼일러스트로 커버만들기 by 이든프린팅 

https://youtu.be/oL9JwP-zFBg     





3. '표지디자인'을 할 때 자주묻는 질문들




질문 1) 표지에 쓰이는 날개는 꼭 있어야 할까?


많이 독립출판물은 날개가 없는 경우가 많다. 그도 그럴 것이 날개가 있게 되면 가격이 추가되기 때문이다.

개인이 제작부터 유통까지 하는 구조를 가진 독립출판물로서는 중요한 고려사항이 된다.


하지만 책날개가 있으면 표지가 두꺼워지기 때문에 좀 더 책이 단단해지고 덜 망가지게 된다.

특히 표지를 얇은 종이로 했을 경우 날개가 없다면 표지가 말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또한 날개 부분에 작가나 작가의 다른 작품에 대한 정보를 소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장점은 많지만, 비용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이고 독립출판물은 얼마든지 기성출판과는 똑같이 만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자신의 출판물에 맞추어 디자인하는 것이 좋겠다.


*책날개의 경우 10cm 정도로 디자인하는 것이 보통이다.


   

질문 2) 책등의 넓이(세네카)를 어떻게 알 수 있는가?


맨 위에 '예시 A'를 보면 날개의 크기는 본인이 정하면 되는 것이고, 앞/뒤표지는 판형을 정하면 크기가 나오는데 책등의 경우는 내 책이 몇 페이지인지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어떻게 정해서 디자인을 해야 할지 난감한 부분이다.


이 부분은 인쇄전문가가 아닌 작가가 알기 어려운 부분이고 어떤 종이를 사용할지에 따라 넓이가 달라지기 때문에 가제본하면서 알아보는 방법밖에 없다. 


가제본을 하면 책을 인쇄하는 것에 관한 정보를 인쇄소에 전달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인쇄소에서 말씀해주시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나의 경우는 하기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인쇄 정보를 넣고 세네카의 크기를 미리 알아본 후 표지 디자인을 여러 번 수정하였다.


▼ 프린트 갭 > 옵셋인쇄 자동견적 > 단행본/책자 

http://www.printgap.co.kr/




내지, 표지 디자인이 99% 정도 완성되었다는 가정하에 한 권의 책을 미리 인쇄해 보는 가제본 파트로 넘어갈 수 있다. 가제본 파트에서는 인쇄에 관련된 여러 가지 전문용어들이 많아서 가장 어렵기도 하지만 실물을 만나볼 수 있어 재밌기도 한 분야가 될 것 같다. 



▼ 현재 <서른,부부세계여행을떠났다>는 아래와 같이 입고되어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gean522/222344599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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