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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진 Jul 04. 2018

오늘 아침 하늘은,

버거운 밤었다. 황현산 선생님은 밤이 선생이라 하셨지만, 내게 밤은 그저 어둡고 어두운 시간이다. 몸과 마음이 의식대로 흐르지 않도록 집에 오자마자 샤워하고 잠드는 것이 여러모로 건강하다. 어젯밤은 욕심 것 채우고 후회로 비워냈던 밤. 새벽 1시쯤 잠들었고 5시에 눈을 떴다. 계단을 내려와 창문을 마주하니 이런 하늘이 눈 앞에 있었다. 감사하다는 말이 먼저 나왔다. 이 시간, 이 광경이 너무 아름답다 생각했다. 무언가 시원하게 씻겨 내려간 것 같은 개운한 아침. 지난 목요일 런던에서 돌아왔지만 자리잡지 못한 몸과 마음은 여전히 부유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하늘을 보고 괜찮아졌다. 매일 아침 그랬던 것처럼 애플 비네거와 레몬을 넣은 아이스 티를 만들고 자리에 앉아 평소의 리듬 속으로 천천히 돌아왔다.

오랜만에 들어간 텀블러에서 이런 노래를 발견했다. 설렘을 음악으로 표할 수 있다면 딱 이정도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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