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이라 하면 할만한 것들
최근 많은 도전을 해보고 있다.
사실 도전이라기 보다는 그냥 했던 것인데. 남들 눈에는 도전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
첫번째는 에듀콜라 - Educolla 웍샵이었다.
기획이란 걸 거의 해본 적이 없다. 그냥 머릿속에 드는 생각을 실천해 보는 것 뿐... 그래서 즉흥적인게 많았는데 이건 그렇게 흘러가지는 않으니 쉽지 않았다. 생각하고 정리해서 협의하고 의논한다.
재밌기도 하지만 결국에는 내 선에서 정리해야 하는 게 있다. 그래도 내가 벌인 일이기도 하고 재미있게 되어가는 중이다. 제일 많이 생각했던게 라이브 방송이었는데 이미 정식으로 진행하시는 분들이 많아져서 조금 아쉽다. (내가 제일 먼저 해볼걸. ㅋ ) 다만 집단 라이브방송은 없을테니 정말 재미난 기회가 될 거라 생각한다.
두번째는 행복배움준비교 연수계획서를 쓴 것이었다.
사실 통과되기는 어려울거라 생각했지만 다 뒤엎어지는 느낌이라 좀 그렇다. 성공적인 연수가 무언지 잘 모르겠다. 뭐 15시간만 해도 되는 걸 23시간으로 만든 게 나쁜 건지 모르겠다. 선생님들한테는 부담은 되겠지만 분명 이 기회에 선생님들께 좋은 일이 되지 싶었다. 그리고 유익하게 만들 자신도 있었다. 강사들도 그 분야에서는 제일 전문가들을 선택했고 컨택중이었다.
혁신학교라는게 한 방향으로만 흘러가는 건 말이 안된다. 어떤 식으로든 다양한 교육적 방향들이 제시가 되고 그게 받아들여지면 그것도 혁신학교의 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어디가 성공했다 해서 그 방식을 꼭 모든 학교가 따라야 하는 건 아닐게다. 정답이 하나라면 재미없다.
사실 나는 미래의 학교는 모든 학교가 특성화교가 되는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학교 특색은 전부 교장이 바뀌면 바뀐다. 그게 학교의 특색일까? 교장의 특색이다. 학교 특색은 그 지역과 학교내의 교사들이 같은 가치관을 가지고 움직이면 그게 학교특색이라 본다. 더 자세히 이야기 하자면 미래의 학교는 체육을 조금 더 많이 하는 학교, 수학을 더 많이하는 학교, 예절을 중시하는 학교. 이런 식으로 세분화 되고 그 교육방식에 동의하는 학부모들이 자녀들을 그 학교로 보내는 형식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그러면 교사들도 학교를 옮길 때 훨씬 편하게 올길 수 있을거다. (너무 유토피아적인 생각인가? )
세번째는 파견지원을 한 것이다.
이번 학교는 세번째 학교다. 내가 학교를 올길 때 즈음이면 나이가 40세가 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진로를 확실히 해야 할거 같았다. 승진이든 비승진이든 열정적인 교사든 대충인 교사든 무언가 결은 만들어야 할거 같았다. 그러기 전에 해보고 싶은 일. 그리고 나에게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하는 일을 해보고 싶었다. 그래서 말레이시아 한국학교 파견에 지원했다.
될지는 모른다. 아마 안될 확률이 많다고 본다. 일단 가진 점수가 얼마 없다. 하지만 내가 된다면 재미있는 일들을 많이 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다. 가면 분명 예상과 다르겠지만 주도권을 가지고 일을 해보고 싶기도 했고 새로운 환경에서 무언가를 만들어 내는 일은 즐거울거라 봤다.
나이를 먹으며 점점 터를 떠나는 게 쉽지 않다. 그래서 더 힘들어지기 전에 마지막 도전같은 느낌으로 무언가를 해보고 싶었다.(사실 계속 하겠지만.) 사실은 이게 내가 생각하는 유일한 도전이라 할만한 것이다. 나머지는 그냥 한거다.
일단 한가지는 틀어졌고 나머지 두개 중 하나는 6월 1일에 다른 하나는 6월 중순에 결론이 난다. 사실 1일에 결론이 나는 것도 다음주에 결론이 날 수도 있다. 어떻게 되든 나는 가족과 함께 할거다. 그게 가장 중요한 결론이지.
해보고 싶은 것들은 더 많지만 능력의 문제일 수도 있고 기회의 문제일 수도 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