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더 알고, 더 느끼고, 더 변화한다면..
https://youtu.be/UAWeO9ruLHw?si=pYXT-QGiqVc1rH-B
산업화 공업화로 내가 입고 먹고 쓰는 것을 직접 만들지 않게 된 세상.
그 편리함과 효율성에 눈멀어 우리는 우리가 소비하는 물건들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소비심리를 부추기는 화려한 광고, 그리고 인기에 힘입은 소비심리. 그저 눈에 보이는 색, 디자인, 브랜드의 이미지, 체감하는 가격에 판단이 흐려져 많은 것들을 간과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치르는 값에 합당한 가치가 있는지는 단순히 예쁜지, 잘 어울리는지, 질이 좋은지만을 따지는 것이 아니어야 합니다. 내가 구매하는 제품은 내가 생산하는 모든 과정에 돈을 내고 그들이 대리해서 만들어준 것과 마찬가지이므로, 내가 아니었으면 생산되지 않았음을 생각해야합니다.
즉, 내가 구매한 거위털 패딩은 수십마리의 거위가 자유를 억압당한 채 갇혀 강제로 생살이 뜯겨지고 산 채로 바느질 당하는 고통의 결과물이라는 것이죠.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털이 자라면 잡혀 살이 찢길 때까지 털을 뜯기고, 찢어진 생살을 더러운 바늘로 꿰매고 기다려 살이 아물고 새 털이 나면 다시 잡혀 같은 고통을 당해야하는 삶이란 어떤 것일까요.. 도대체 인간이 뭐길래. 그렇게까지 죄없는 생명들을 괴롭게 하면서 겨울 한 철 따뜻한 몸뚱아리를 위해 비싼 돈을 내고 거위들의 피와 눈물로 만든 옷을 사고 싶고, 또 사야하는 걸까요? 우리가 좋아하고 아무 생각없이 "예쁘다", "따뜻하다"며 찬사를 보내는 양털 부츠도 양털과 양가죽으로 만들어집니다. 윤리적일까요? 거위털 뽑는 것보다 과연 더 나을까요? 유튜브에 찾아보세요. 생살을 찢겨가며, 두드려 패가면서 양털을 채취, 아니 갈취합니다.
우리가 알았다면 사지 않았을 것들. 직접은 절대로 하지 않을 일들. 돈을 벌기 위해 누군가는 다른 사람의 손을 빌어 그런 일들을 자행합니다. 그래서 더 알아야해요. 알고 싶지 않아도, 알면 마음이 아프고 죄책감이 들지라도. 그것이 현실이니까 알아야 합니다.
맞아요, 아프고 잔혹한 현실입니다. 그래서 모두들 외면하고 싶어요. 이 현실을 마주하는 순간 이미 오리털 거위털 패딩을 소비해왔던 나는 나쁜 사람이기에 모른 척 하고 싶고, 다들 몰랐으면 좋겠지요. 하지만 외면하고 감추고 숨기는 것은 그 산업으로 인해 이득을 보는 회사들이면 족합니다. 우리는 몰랐습니다. 이제부터 바뀌는 것이 계속 모르는 것보다 낫습니다. 우리가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소비자의 선택은 시장을 바꿀 수 있는 힘이 있습니다. 나의 잘못된 선택 바로잡으면 되니까요. 더이상 사지 않으면 되고, 주변에 널리 알리면 됩니다.
그렇게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방법이 아니어도 됨에도, 그저 그것이 가장 값싸고, 빠르고, 동물은 말을 하지 못하므로. 보호받는 법이 없는 존재들이라는 이유로 쉽게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동물들은 화려하고 값비싼 패션 시장의 그림자에놓여 어두운 철창 속 매일 털을 뜯기고 피부를 찢깁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Y8TbkR7qJt0
소비는 더 많은 생산을 부추기고 우리의 구매 선택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음을 항상 의식해야 합니다. 내가 먹는 음식, 내가 입는 옷, 내가 쓰는 물건들이 고통으로 낳은 물건들이 아닌지. 그 고통은 누구를 배불리는지. 조금만 더 알아보고 선택하는 현명한 인간이 되도록 매일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동참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