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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홍숙 Dec 03. 2019

현실을 딛고 이상을 꿈꾸는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인터뷰를 위해 그를 처음 만난 건 작년 3월. 이직 전 의학 전문지 <메디포뉴스> 재직 시절이다.

작년 3월 만난 이상훈 대표

온화한 미소와 차분한 말투로 '이중항체' 플랫폼의 가능성을 PTT 슬라이드를 넘기며 설명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오랜만에 대학교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 들 정도록 그는 꼼꼼히 이중항체가 중추신경질환에 어떤 치료제가 될 수 있는지 설명해 줬다.)


서울대학교 생물교학과를 나와 학계가 아닌 산업계에서 일해 보고 싶었다는 이 대표. 이후 그는 카이론(노바티스가 인수 합병한 바이오텍)에서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관장하는 팀, 아스트라제네카에서 인간항체(human antibody) 연구팀, 제넨텍(로슈가 인수 합병한 바이오텍) 종양 바이오마커 그룹에서 글로벌 제약산업 경험을 쌓아 나갔다.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그는 파멥신, 한화케미컬을 거쳐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됐다. 그리고 약 2년 반 만에 한국 바이오벤처엔의 꿈의 무대. 코스닥 시장 당당히 입성했다.


그의 글로벌 제약회사와 바이오텍 경험은 '신약개발'이라는 10%도 채 되지 않는 이상(理想)적인 꿈속에서 '현실'과 괴리되지 않는 원동력이지 않았을까?


중국 바이오텍 기술이전에 대해 업계에서 이런저런 말이 많았을 때가 있었다. 그는 "현 단계에서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기술이전 계약에 앞서 자금 확보를 위해 현실적인 파트너를 찾았다고 했다."는 말을 했다.


그는 직접 글로벌 제약사가 어떤 방식으로 임상을 임하는지, 또 그렇게 촘촘하게 임상을 진행해도 실패한 신약개발 임상이 수두룩 하다는 걸 옆에서 누구보다 똑똑히 지켜봤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그의 신약개발을 바라보는 '냉철함'이 형성되지 않았을까?  


그래서 그는 섣불리 '임상 3상 도전'을 말하지 않는다. 그건 남들보다 신약개발에 대한 꿈이 작은 건 아닐 것이다. 다만 회사 임직원, 투자자에게 '헛된' 희망을 주고 싶지 않은 그의 진심이었을 것이다.


ps. 그와의 대화는 무척이나 편했다. 그가 우리 부모님 또래라는 걸 잊을 정도로.


이상훈 대표를 기사를 통해 확인해 보고 싶다면?


http://www.hit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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