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웰컴레지던시 결과보고 전 작가의 글
기록
내 작품은 단순한 결과물로 소수의 관조 대상이 아니라 삶에 배어 있는 여러 가지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다.
내 작업이 사회가 일정한 기준으로 푸대접한 사람들, 동작, 사물들의 지나간 자취, 흔적에 대해 작품으로 대접하는 것이 되길 바란다.
김해에서의 과정 전은 무작정 움직임의 기록, 읽기 먹기 소비의 기록을 반영한 작품이었다면 이번 결과보고 전은 김해에서의 마음의 기록, 염원의 기록, 다짐의 기록이다.
다시 무작정 걸을 것이고 무작정 걸음을 통해 목적론적 도시에서 벗어나 우연히 만난 사람들, 잡동사니들을 주제와 소재로 나의 작업을 이어 나갈 것이다.
상호작용
상호작용은 작가 1인에게 모든 자원이 수렴되고 모든 결과를 작가가 독점하는 것에 스스로 경계하기 위한 나의 다짐이다.
모든 것이 나 혼자에게로 귀결되어 내 중심으로 모든 이와 사물이 돌도록 배치하는 천동설 사이비 작가이기보다 현실적 사고로 나와 상대방이 같이 돌고 같이 영향을 주고받는 생활밀착형 지동설을 실천하는데 기민하길 바란다.
나란 작자 누구의 도구가 되어 삶의 울림을 확산하는 매개체이길 바란다.
확산
창작의 기쁨을 각자의 영역에서 각자의 맘대로 느끼는 과정이 사모님만이 아닌 누구나에게로 확산되는데 도움이 되는 마중물이길 희망한다
나는 과정 전을 무계갤러리에서 시작했지만 장유도서관에서 만난 익명의 시민이 전시에 찾아오고 결과보고 전을 김해에서 하지만 동시에 부산 금정산 미술관에서 김해 장유 주민을 만나는 물리적 확산과 함께 각자의 영역에서 숨 가쁘게 달려온 사람들과 생존이 지간 자리를 각자의 특색에 맡게 존중의 형식으로 각자 다르게 표현하는 것을 넓혀 나갈 것이다.
서류상 조건에 기민하기보다 마음의 소통에 예민하고
듣보잡 작가의 사용가치를 최대한 활용하여 타인에게 창작의 다양성을 소개하고
얄팍한 효율성보다 미련한 진정성으로 나를 독촉하려 한다.
기타 등등을 위한 기념비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