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배운 옆차기 연습법을 꾸준히 해보려고 기록을 남긴다. 태권도 옆차기는 앞차기, 돌려차기와 함께 기본 발차기에 속하지만 두 발차기와는 발이 나가는 모양이 다르고 힘을 주는 부위도 다르다. 찬다기보다는 발을 뻗으면서 밀어내면서 찬다. 어떤 발차기든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자세로 낮은 타점부터 연습하며 몸의 힘을 기르고 동작에 익숙해지는 게 필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이 연습법은 두 단계로 나뉜다. 1단계는 자세, 2단계는 끝점을 잡는 연습이다.
1단계를 오른발 옆차기 기준으로 적어보자면. 우선 왼손으로 벽을 잡고 왼발은 벽을 향하게 놓는다.(벽 반대 방향으로 발차기를 차는 자세) 하나 하면, 오른 무릎을 옆차기 전 무릎 접기 상태로 든다. 단순히 무릎만 접은 상태이니 몸에 힘을 주진 않는다. 이때 뻗으면 바로 옆으로 펴질 정도로 무릎을 눕히면 좋은데 나는 유연성이 좋지 않아 안되니까 패스. 아무튼 둘 하면 천천히 무릎을 피면서 옆차기 자세를 잡는다. 이때가 중요한데 상체를 최대한 세운 상태에서 무릎을 중간 높이까지만 뻗는다. 발날을 만들고 뒤꿈치가 어깨와 일자가 되게 하고 상체는 그대로 옆을 본 상태에서 손만 차는 반대 방향으로 잡아준다. 이 단계는 기본자세와 거기에 필요한 허리 힘을 길러주는 것이므로 상체를 더 숙이거나 발을 높이 들려고 하지 않는다. 높이 차는 연습은 따로 해야 하고 차는 발보다는 딛는 발의 햄스트링을 늘리는 연습이 필요하다. 아무튼 셋 하면 다시 무릎을 접고 넷 하면 발을 내린다.
2단계도 1단계와 비슷하다. 상체를 숙이거나 발을 높이 올리지 않고 정확한 자세를 잡는다. 대신 하나 하고 발을 접어 올리고 둘 하고 발을 밀어 찰 때, 힘을 뺐던 발에 순간적으로 힘을 주어 끝점에 팡 하고 힘을 주어 차고 빠르게 접는다. 그리고 셋 하면 발을 내린다. 어떤 태권도 동작이든 준비자세에서는 힘을 풀었다 끝점에 힘을 주어야 임팩트가 있다. 처음부터 몸에 힘을 주면 동작이 부자연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