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와 닮은 회사생활
이재명, '국민의힘 입당' 김영주에 "채용비리 소명 못해 0점"
총선 시기, 많은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평가를 인정할 수 없다며 탈당하고, 상대당으로 입당하기도 합니다. 그들은 추후에 경쟁력이 '당' 때문인지 '개인' 때문인지 검증을 받게 되겠죠.
이직의 과정도 개인의 경쟁력을 평가받는 과정입니다. 시장에서 자신의 경력을 중심으로 '적합한 인재'인지 여부를 판단받게 되죠. 구인 기업의 경우 경력, 년차를 특정하고 과부족 여부를 채용 프로세스를 통해 검증합니다. 물론 좋은 기업과 경쟁사에서 오는 경우 '가점'을 받을 수 있겠죠. 그러나 아무리 대기업, 글로벌 기업 출신이라도 업무에 적합하지 않다면 '불합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겁니다.
어느 글처럼,
우리는 때로 나의 성과가 오롯이 나의 노력에 결과로만 여기기도 합니다. 대형 업체와의 계약과 관계가 내가 속한 조직을 통한 가점이 있다는 것을 망각하는 것이죠. 물론 모든 케이스가 그렇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어떤 순간에 개인의 커뮤니케이션 역량이 더해져 '가점'이 될 수 있죠. 당연합니다. 그럼에도 대부분의 회사 일은 '회사 빨'이란 게 있단 것이죠.
한 곳에서 몇 차례 국회의원이 된 사람들, 텃밭에서 수 차례 의원과 자치단체장을 한 사람들은 과연 어떨까요? 지팡이를 꽂아도 당선된다는 저희 고향은 또 어떨까요? 누군가 밖은 춥다고 합니다. 우리가 300명의 국회의원 개개인의 서사를 다 알아서 그 사람에게 투표를 할까요? 아니면 그 당에 속한 사람이라서 투표를 하게 될까요?
아마 후자인 경우가 대부분일 겁니다. 그러니 과오가 있는 사람도 아무 거리낌 없이 공천이 되고, 국회의원이 되기도 하는 것이죠. 해가 갈수록 회사 빨로 이어져 온 나의 역할을 경쟁력인것처럼 착각하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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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직을 하던 어느 날,
모 기업의 면접장에서 만난 대기업 출신의 경쟁자들을 보며 쫄았던 적이 있습니다. 유독 두 번 물으시던 면접관님은 두 번째 답변이 별로였는지.... 이후 질문도 없으셨고요. 생각해 보면 저의 경력도 그들에 비해 괜찮았던 겁니다. 차이가 없었죠. 저의 자신감이 부족했을 뿐.
경력이 과대 평가 되어서도 안되지만, 과소 평가될 필요도 없는 겁니다. 나의 경력과 경쟁력이 100% 발휘되는 공고와 기회를 냉철하게 바라볼 눈만 있으면 되는 것이죠. 회사를 떼고도 나의 경력 경쟁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면 어디서든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