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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빠투툼 appatutum Sep 10. 2021

대체 어떻길래 김해가 살기 좋은 도시일까?

[EP.23] 마스크 벗으면 급 떨어지는 자신감

수로왕릉에서 만난 서울시민분을 보내드리고, 한팀의 시민 가족을 만났다. 귀여운 두 딸과 아빠, 엄마. 네 가족이 날씨 좋은 휴일에 나들이를 나온 모양이다. 엄청 화기애애 사이 좋아보이는 가족이다. 두 딸의 귀여움에 이끌려 인터뷰 요청을 했다.


카메라 앞이 부끄러운 엄마는 옆에서 기다리고 아빠와 두 딸이 카메라 앞에 앉았다. 자기소개를 시키는데 또박 또박 말잘하는 큰딸과 달리 막내는 부끄러움이 많은 모양이다. 목소리가 모기처럼 작아진다. 그 모습이 더 귀여워서 연신 미소가 지어졌다.

 







카메라 앞이 부끄러운 막내의 목소리가 점점점 작아진다



권서연 : 대청초등학교 3학년 1반 권서연이에요.

권오현 : 저는 장유에서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어요. 희태 태권도장이라고. 42살 권오현입니다. 반갑습니다.

큰당신 : 체육관한다고 하셨는데 코로나가 2년째잖아요. 극복을 잘하고 계신가요? 어떠신가요?

권오현 : 저희 태권도장에서는 체계적인 방역과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지역사회에서의 코로나 확산이 많이 되다보니까, 어려운 점은 있습니다. 그래도 작년에 비해서는 아이들이 많이 나와서 운동을 하려고 하고, 부모님들도 철저하게 관리를 하는 상황에서 믿고 보내주시니까 작년보다는 괜찮은 상황입니다.

큰당신 : 작년보다는 괜찮아졌네요?

권오현 : 네.

큰당신 : 친구들은 아빠가 태권도 선생님인데 태권도 할 줄 알아요?

권서연 : 네.

큰당신 : 무슨 띠에요?

권서연 : 품띠요.

큰당신 : 품띠? 태권도 해보니까 재밌어요?

권서연 : 네

큰당신 : 태권도하면 뭐가 좋은지 이야기 해볼까요?

권서연 : 뛰어 놀 수 있고, 친구들이랑 이야기하면서 품새도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할 수 있어요.

큰당신 : 태권도를 다니면 좋은 점에 대해 너무 설명을 잘 해줬네요. 학교는 어때요? 학교는 코로나 때문에 한참 안가다가 온라인 수업도 했죠? 

권서연 : 네.

큰당신 : 요즘에는 학교 가요?

권서연 : 네. 가요.

큰당신 : 학교 가요? 매일?

권서연 : 네.

큰당신 : 하루종일 마스크 쓰고 있을거 아니에요? 안불편해요?

권서연 : 안불편한데요?

큰당신 : 안불편해요?

작은당신 : 우리는 30여년을 마스크 없이 살다가 쓰니까 불편한거고, 이 친구들은 얼마 안됐잖아요.

큰당신 : 저는 코로나 부작용이 뭐냐면 마스크를 벗으면 너무 자신감이 떨어져요. 이런 부작용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버님은 42살이라고 하셨는데 상당히 동안이신 것 같아요.

권오현 : 감사합니다. 

큰당신 : 주말이라서 나들이 나오신 것 같은데 코로나 이후 가족들하고 나들이 다니기도 어려우실텐데, 이럴 때 어디로 다니면 좋은지 노하우가 있으신가요?

권오현 : 쉬는 날이면 집에서 시간을 즐기려고 해요. 아이들이랑 간단하게 음식도 같이 만들고 간식도 같이 만들고, 요즘에 유튜브가 잘 되어 있잖아요. 그리고 바로 집앞에 직장이 있어요. 그래서 도장도 한번씩 나갔다 오고, 그렇게 지내고 있습니다. 

큰당신 : 그렇군요. 관장님은 김해가 고향이십니까?

권오현 : 아닙니다. 고향은 경남 함양이예요.

큰당신 : 김해 오신지는 얼마나 되셨어요?

권오현 : 김해 온지는 18년?

큰당신 : 오래 됐네요. 그럼 김해에 살면 가장 좋은 점 하나 이야기 해볼까요?

권오현 : 김해는 교통 체증도 없고.

큰당신 : 네? 차 엄청 밀리는데요?

권오현 : 그래요?

작은당신 : 내외동에서 삼방동 가는데 차가 밀려서 30분이나 걸리는데요? 

큰당신 : 서울에 비하면 안밀리는거죠.

권오현 : 공기도 너무 좋구요. 아이들과 가깝게 나갈 수 있는 계곡도 있고 바다를 보고싶으면 부산도 가깝고 어디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조건이 정말 좋은 것 같습니다.

큰당신 : 살기 좋은 도시 김해네요.





김해는 살기 좋은 도시가 맞다. 본인이 여기에 살면서 할 수 있는 일만 있다면 거주 환경은 정말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청년들이 계속 떠나는 이유는 결국 일자리다. 그래서인지 여기에 남은 사람들은 가정을 잘 꾸리고 행복지수가 좀 더 높은것 같기도 하다.


자라나는 새싹들이 귀엽고 예쁘다. 이 아이들이 계속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려면 우리가 더 노력해야 한다. 성인이 되어서 떠나는 도시. 그저 고향으로만 남는 도시가 아니라 계속해서 이 도시에 쭉~ 살수 있도록 하기 위한 기반을 우리가 스스로 잘 마련해야겠다.



(본편은 아래 동영상으로 시청하세요)

https://youtu.be/BoZXNMYbZI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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