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오늘을 기록합니다.
처음 이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만 해도 1년 정도면 코로나가 종식될줄 알았다. 하지만 2년차에 시즌2를 제작하고 있는 이 순간까지도 코로나는 종식되지 않았고 감염자는 점점 더 늘고만 있다. 하지만 인류는 계속해서 이 감염병 시대에 적응을 해 나가고 있고 'With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사람은 진화한다. 사람이 진화하니까 사람이 만드는 문화도 진화하고, 장비도 진화하고 모든것이 변화에 적응을 해나간다. 우리는 어느샌가 '비대면'이라는 키워드가 익숙해졌고 집에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먼거리의 사람들과 만나는 일이 더이상 어색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갈증은 여전하다. 우리는 얼굴을 맞대고 같은 공기로 호흡하며 소통하는것이 익숙하다. 그래야 좀 더 친밀한 관계가 형성되고 마음속의 깊은 이야기도 할 수 있는 사이로 발전한다. 그 깊은 이야기속에는 저마다의 사연과 가치관이 담겨있다. 그 어떤 책보다도 소중하고 귀한 콘텐츠다.
우리가 2년째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단순히 인기 예능프로그램을 따라만든 유튜브 콘텐츠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가 만든 이 콘텐츠 안에는 '김해'라는 로컬이 담겨있다. 그리고 '사람'이 담겨있다. 유명인이나 연예인들의 가십거리가 아닌, 우리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이웃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수천년이 지나도 기억되고 있는 가야국의 역사처럼 우리는 오늘의 역사를 써나간다. 그리고 오늘의 역사를 기록한다. 지금의 우리는 훗날 누군가의 '김수로왕'일수도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