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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히카루 Jul 03. 2016

멀고 먼 미니멀리스트의 삶

버리고 버려도


13년에 접어든 긴 독거생활.

물욕과 집착이 있는 나로썬 이 둘의 시너지로 인하여 나름 수납의 여왕이라 위안을 해봐도 쓸모없는 것들을 이고 지고 살고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그리하여 반기에 한번씩 중고서적 처분(알라딘 중고서적)과 물품기증(아름다운 가게)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눈에 띄게 미니멀해지지 않는 이유가 뭘까.


몇년 전, 눈딱감고 수험서를 제외한 모든 책을 팔아먹고 폭풍후회를 하다가 잘했다 싶다가 했는데, 다시 최근에 야금야금 사 모으기 시작하고 있다.


문제는 제목이나 작가, 아트웍만 보고 충동구매 했다가 한두장 펼쳐보곤 아.. 기대한 스타일이 아니어서 묵혀두고 있다는 점.


어쨌거나 미니멀리스트를 지향하는 나로썬 맘에 들지 않는 책들이 가뜩이나 좁은 책장에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거슬려 참을 수가 없다. 이게 왠 사서 고생인지. 역시 내 인생답다.

매거진의 이전글 그리하여 또다시 절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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