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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개미 Jul 11. 2018

초기투자 심사역의 역할

초기투자 심사역은 어떤일을 하는가


안녕하세요. 비와 함께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주변의 많은 사람들에게 “포트폴리오가 많아 일이 엄청 많겠다.” 또는 “너네는 도대체 무슨 일을 해? 투자 말고 할 일이 있어?”와 같은 질문을 듣곤 하여 저도 나름 밥값을 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글을 써 봅니다.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저의 의견이니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초기투자 심사역은 어떤일을 하는가


1. 스타트업 발굴

각종 경진대회 심사 및 데모데이 참석, 지인 소개 등으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파트너분들께 소개하는 역할을 합니다.

도대체 어디서 이런 좋은 업체들을 찾아내서 투자하냐는 이야기를 종종 듣곤 하는데 그건 노하우라 공유가 어렵습니다. 하하. 다만 한 가지 Tip을 알려드리면 일단 이것저것 시도해보는 성격이 투자처 발굴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특히 관심 있는 분야가 투자하는 분야와 같다면 더욱 좋다는 사실!


2. 투자 심사

스타트업과의 미팅을 통해 사업 내용을 듣고 사업이 얼마나 매력적인지, 얼마나 성장 가능할지, 매쉬업엔젤스와 핏은 잘 맞을지 등을 고민하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 이 역할은 파트너분들과 함께 논의하여 결정하고 있지만 심사역의 의견도 들어주시기 때문에 스스로의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 분야 관련 스터디는 필수입니다.

매쉬업엔젤스보다 더 뒷단에 투자하는 심사역들은 도대체 초기 회사는 뭘 보고 어떻게 투자하는 거냐고 물어보곤 하는데 무조건 많이 만나보는 게 답입니다. (어느덧 관상가가 되어있는 저 자신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 좋은 스타트업을 많이 만나기 위해서는 좋은 평판을 가진 초기투자사에서 일하는 것이 매우 큰 도움이 됩니다.


3. 포트폴리오 지원

사실 초기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이 바로 이 부분입니다. 매쉬업엔젤스는 투자 후에 팀당 1명의 담당 파트너와 1명의 심사역이 배치가 됩니다. 그래서 뭘 도와주냐구요? 마치 다산콜센터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보면 됩니다. 법인 설립부터 가벼운 세무, 법무, 특허 상식 등에 대해 알려주는 것은 물론 매월 얼마나 회사가 성장했는지,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해 함께 의견을 나누곤 합니다. ‘불필요한 고민 시간을 줄여서 사업에 집중하게 하자!’를 목표로 곁에서 묵묵히 사업을 도와드리는 서포터 역할을 합니다.


4. 각종 네트워킹

스타트업 발굴을 위한 여러 기관 담당자와의 네트워킹, 포트폴리오의 후속투자 유치를 위한 VC와의 네트워킹, 그 외에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만한 여러 네트워킹 활동을 합니다. 스타트업과 관계가 있다고 생각되면 일단 알아두는 것이 당장은 아니더라도 도움이 될 때가 많습니다. 특히 매쉬업 포트폴리오팀과 관련된 네트워킹을 활발히 합니다.


5. 기타 활동

그 외에도 매쉬업엔젤스도 스타트업이므로(직원이 많지 않음) 매쉬업엔젤스의 각종 행사 지원, 자체 홍보 역할, 포트폴리오 사간의 네트워킹 지원 등 여러 가지 역할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아, 최근에 점점 비중이 높아져가는 일은... 투자금이 늘면서 스타트업에서 초기 투자를 패스하려는 경향이 종종 있어 초기 투자를 왜 좋은 투자사에서 받는 것이 중요한지에 대해 설명드리고 꼬셔오는(?) 역할을 할 때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지만 그건 다음 기회에 다시 설명드리기로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일단 떠오르는 역할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포트폴리오사가 70여 개에 달하고 대부분 생존하여 활발히 사업을 하고 있기에 많은 분들이 일이 너무 많은 게 아니냐 걱정을 해주시곤 하지만 대신 매쉬업엔젤스는 불필요한 페이퍼워크가 전혀 없어 투자/심사/지원 일에만 집중하면 된다는 굉장히 큰 장점이 있습니다. (주 52시간제 걱정 없어요~) 너무나 즐거운 일을 하며 돈을 벌고 있기에 가끔 월급 받기가 죄송할 때도 있습니다(???).


이것저것 이야기하긴 했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매쉬업엔젤스 포트폴리오를 사랑하는 일입니다.

대표님들 사랑합니다. 아이시떼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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