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네이버 웹툰 <조선홍보대행사 조대박>(2019~현재)을 소개드리려고 합니다. <생활의 참견>(2008~2017)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양수 작가의 판타지물입니다. 스토리는 18세기구름 이라는 문학작가가 썼다고 하고요. 내용을 간략히 설명드리면, 광고대행사에서 일하던 조대박이라는 사람이 조선시대로 타임슬립하게 되는데, 장사를 해서 부자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당시 조선시대의 상황이 잘 묘사되어 있고, 마케팅의 원리도 잘 녹아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실 수 있답니다.
조대박은 철저한 직업정신을 가진 프로페셔널이지만, 한순간의 실수로 회사가 위기에 처하게 되죠. 그때 한국민속촌에서 의문의 할머니에게 음료를 받아마시게 되는데, 그 다음 조대박은 조선시대로 이동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가난한 양반인 ‘조팔선’, 그의 노비인 ‘까치’, 여자 보부상 ‘돌무’, 미국 원주민 남성 ‘큰바다’를 만나게 되고, 이 웹툰은 이들과 함께 거제도에서 한양으로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습니다. 조팔선은 조대박의 조상인 것으로 밝혀지며, 조대박이 돈을 많이 벌어서 대대로 잘사는 가문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더욱 열심히 일하게 됩니다. 조대박은 땅이나 돈보다도 문화유산을 모으기 시작하는데요, 문화유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그렇게 웹툰에서 소개된 작품 두 점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미 알고 계실 거라고 생각이 되는데요. 28화에 등장한 안견(安堅)의 40화에 등장한 <몽유도원도(夢遊桃源圖)>(1447)와 김홍도의 <풍속도 화첩>입니다. 1447년 안평대군 이용의 명을 받아 그린 <몽유도원도>는 험준한 바위와 계곡에 복숭아밭이 둘러져 있는 그림으로, 현실과 이상향이 공존하는 꿈 속의 낙원을 담고 있습니다. 안평대군이 서른 살이 되던 해 도원 즉 복숭아밭을 노니는 꿈을 꾸고 이를 안견에게 명하게 그림으로 그리게 한 것입니다. 또한 문사 21명에게 찬시와 찬문을 부탁해 적어넣기도 했습니다. 안타까운 것은 국보급 문화재가 현재는 일본의 텐리대학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웹툰에서 김홍도는 정조의 명으로 전국을 다니며 백성의 삶을 그림으로 기록하고 있습니다. 김홍도의 <풍속도 화첩>은 그림책 형태의 풍속화 25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가로 22.4cm, 세로 26.6cm의 크기의 종이에 먹과 옅은 채색을 하여 그려졌습니다. 김홍도는 <타작> <대장간> <고기잡이> 등 서민들이 생업을 꾸려가는 모습과 <씨름> <윷놀이> 등 놀이를 즐기는 모습 등 서민사회의 일상을 인물을 중심으로 익살스럽게 표현하였습니다. 이는 당시 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박진감 넘치는 구성과 예리한 관찰을 기반으로 한 사실적인 묘사, 따뜻한 시선이 특징입니다.
<조선홍보대행사 조대박>, 시간이 되신다면 꼭 한번 감상해보세요! 네이버 웹툰에서 보실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