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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뉴질랜드 외국인 Mar 06. 2019

한국에서 미리 알았더라면 좋았을 해외 취업 준비

"해외 회사에 어떻게 취직하셨어요? 너무 부러워요~"
"해외로 이민하려면 한국에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받게 되면 순간 난감해진다. 왜냐하면 내가 취업한 방식은 일반적인 취업 경로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만약 이민을 오는 목적으로 뉴질랜드에 오고 싶어 했다면 무엇을 준비했을까?를 생각하면 몇 가지가 떠오른다.



아이엘츠(Ielts) 준비하기


넘칠만큼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것, 바로 영어실력이다. 아이엘츠(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는 뉴질랜드로 이민올 때 영주권 심사 시 영어를 얼마나 잘 하느냐에 대한 기준을 통과 할때 필요한 시험이다. 뉴질랜드를 포함한 연영방 국가들(영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이 시험 점수를 인정 하는데, 유학을 할 때나, 취직 또는 비자 신청을 할 때나 비영어권 나라 사람이 갖춰야 하는 첫번째 조건이다



정착하려는 도시에서 두, 세달 간 살아보기


이민을 진지하게 고려하는 가족 단위라면, 최소 한달 간 도시에서 살아보고 그 나라가 어떤 분위기의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지 사전답사 하는 것을 추천 한다. 인종 차별, 생활의 불편함을 느끼고 뉴질랜드의 안 좋은 부분까지 경험 함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여기서 어떻게 살 수 있겠구나 라고 머리에 ‘그림’이 그려져야 순조로운 생활이 가능할 것이다. 



뉴질랜드에서 필요로 하는 직업군 조사하기


뉴질랜드에는 장기 부족 직업군(Long-term skill shortage)이라 하여, 모자란 직업군의 인력을 해외인력으로 보충하기 위해 비자를 비교적 쉽게 받을 수 있는 직업군이 있다. IT 프로그래밍, 쉐프, 멀티미디어 디자인, 빌더, 전기 기술사, 목수 등이 있는데 이 직업 리스트는 직업 고용상태에 따라 바뀔 수 있다.


경력 없이 뉴질랜드로 이민 오고자 하는 분에게 유학원이나 이민 상담원에서 ‘셰프’ 직업을 추천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딱히 요리사 경력이 없어도 영어 점수만 있으면 학교 입학이 수월하고, 요리사 유학 공부를 마친 후 비교적 일자리를 쉽게 구할 수 있는 점, 장기 부족 직업군에 속하기 때문에 비자도 쉽게 받을 수 있다고 홍보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일을 하기 위해 합법적인 비자를 쉽게 받느냐 받지 못하냐가 해외 취업과 이민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친다.



기술과 경력


경력은 영어만큼 토종 한국인이 해외 취업에 도전하는데 중요한 1순위라고 강조해도 부족함이 없다. 현지에서도 갓 졸업한 졸업생들도 취직하기가 어려운 마당에 영어실력까지 갖춰야 하는 외국인이 경력 면에서 현지인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아무리 값싸게 일한다고 해도 뽑을 이유를 찾기 어려운 경쟁력 없는 사람이 된다.


제일 생각해볼 만한 무난한 해외 취업 경로는 한국에 상주하는 외국계 기업을 다니다가 다른 나라에 있는 같은 회사로 전직을 시도하는 방법이다. 뉴질랜드에서는 정말 유명한 대기업에서 일한 경력이 아니라면 한국에서 다녔던 회사 네임벨류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반대로 말하자면 오로지 실력으로만 가늠하기 때문에, 소규모 기업에서 일한 경험만 있다고 해서 해외에서 취업이 안 되리라는 법은 없다.





위의 글은 올해 발간 된 책 <나는 뉴질랜드에서 일한다>에서 발췌, 편집하고 수정한 글입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연재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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