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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경화 Nov 18. 2021

임윤지당,프리다칼로,그리고 송경화

벼랑 끝에서의 세상,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오늘 새벽까지 불이 켜진 작은 공간,

자기 계발 창조플랫폼'반전'

이 공간을 만들기까지 참으로 오래 걸렸다....




16년 연구소 폐업을 하고 반전플랫폼 리뉴얼작업을 하고 제대로 운영한다고 공간을 만드는게 지금부터....



정말 오랜기간 걸렸다....5년이란 세월을 50년이 될만큼 값질것이다.



살아면서 단 한 번도 열정적이지 않은 순간없이 살아온  내 삶에

나의 자만과 오만에 잘못된 단 하나의 선택으로

깊은 나락으로 간 고에 세월의 늪은 무척이나 길었다.





벼랑 끝까지, 바닥 끝까지 간 나 자신을 보았을 때

그리고 그 바닥에서 나를 스스로 끌어올리려는

나를 다시 보았을 때는


벼랑끝에서의 세상,세상을 등지고 싶은 경험을 해봐야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간신히 나를 붙들고 싶었던 내 삶의 의지는 어디서 나왔을까?

나는 생각해보았다.




난 나를 무척 사랑하는 사람이었다.

나의 모든 것을 부족하지만 사랑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고 생각했다.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벼랑 끝에 선 나를 매몰차게 외면할 때 나는 나를 그토록

미워하고 고독하게 하며 가학 하게 만드는 존재였었다.




그러한 존재라는 것은

내 몸에 해선 안될 몹쓸 짓을 해대고 난 뒤 알았다.



공황장애 병원입원









눈을 뜨고 난 뒤 약을 움켜쥔 병원이었던가..

피가 보인 응급실 다음날이던가..

연기가 자욱한 실패한 방안이던가..

세찬 바다로 술이 떡이 된 채 나가던가..




어떻게든 나는

세상을 등지려는 방법을 찾아내고 있었다.




간사하게도 나라는 사람은 칠흑 같은 목숨 부지가 남아있기를

바라는 마음을 다락방에 남몰래 숨겨놓고 있었다.

죽기만을 애원하면서도 그토록 살고 싶어 하는 간절함이

동시에 샘솟고 있었다.



그것이 진짜 삶의 본능인 것이다.




타락하고 추락하는 삶이라 느끼는 이 고통 속에서도

내 삶을 어떻게든 살아볼 수 있지 않을까라는

꺼지는 장작의 남은 불씨를 들여다보는 희망 같은 것이다.





세상에서 가장 어렵고도 쉬운 것이 마음먹는 것이다.

내 마음을 내가 어찌 못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하루아침에 벼랑 끝에선 내 마음을 바로 잡았다.




왜냐하면...

내가 하고 싶은 것들... 내가 죽도록 하고 싶어 했던 것들을

잃고 싶지 않았던 것이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글을 쓰는 것을 잃지 않고 싶었고

배움을 잃지 않고 싶었고

밤새도록 책 속에 파묻혀 이 책, 저 책 골라보고 싶었으며,

나의 공간에서 칼럼니스트로 작가로 나의 작품을 만들어가는 것이

그리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의 이 모든 경험과 삶의 스토리를 누군가에게는

다른 영역의 삶으로 연계성이 이어질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조선시대, 여성들에게 허락되지 않은 학문의 영역에서 당당한 패기를 보여준 여성 최초 철학자 임윤지당이 계신다.



임윤지당



선조시대 말할 것도 없는 남녀 성비, 남녀차별,

특히 학문에 권한과 한계에 관해 스스로 담금질하여

족적을 남겨주셔서 지금의 대한민국의

신지식 여성이 발족이 있다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꼭 여성의 국한을 떠나서 배움에 대한 목마름, 또는 자신의 한계를

자신의 무지나 나의 계발을 위해 나의 역량을 한정 짓거나

나를 강점을 단절하는 모든 이에게도 귀감이 되는

철학자 임윤지당이다.






특히 <윤지당 유고>에 적힌 ‘인내의 잠언’이란 선생의 충고 중에는



“소인은 목숨을 귀하게 여기고 군자는 정의를 귀하게 여기네. 두 가지를 겸할 수 없다면 오직 정의를 따르겠네. 이 생애는 허물이 크니 죽는 것이 도리어 즐겁겠네. 오래 살고 일찍 죽는 것이 명이 있으나 나의 처지로는 어떻게 해야 할지? 죽음이 마땅한 것이라면 내 집에 돌아가듯이 하겠네. 그것이 옳지 않은 것이라면 운명은 어길 수 없는 것. 오직 자신을 수양하여 자연의 순리를 따르겠네. 백 가지 근심을 생각지 말고 분수를 지키는 것이 편안하리. 어떻게 하면 편안할까? 인내가 덕이 되겠네. 인내는 어떻게 할까? 뜻을 세워 독실히 실천하리. 위대하다, 의지력이여 만사의 영수로다. 칠정이 법도를 순종하고 백 체는 명령을 따르네. 능히 이 뜻을 세우면 습관이 본성대로 이루어지리.”




마지막 구절

"습관의 본성대로 이루어지리!!"  늘 임윤지당의 이 말을 난 가슴에 기억한다.



내가 운동을 밥먹듯이 하는 것,

주당이었던 내가 술을 끊고 건강한 삶으로 영위하는 것,

건강한 습관이 본성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목숨같이 인식한다.

내가 새 삶으로 태어나 반전의 인생으로 살 수 있게 한 대목이다.





프리다 칼로!!

그녀의 삶 자체는 '반전'이라는 아이덴티티인 나의 원초적 그대로 말한다.




그녀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어려서부터 겪은 대형 교통사고로 평생을 철심과 허약함을 지니고 살지만 그녀 자체의 인고의 삶, 무식하리만큼 지켜낸 어긋 난 사랑과 한 평생 철심을 박아내며 지켜내 온 수백 가지 작품들,



프리다칼로!!

그녀를 말하고자 한다면 가슴이 천화산같이 뜨거워지지만

그녀의 삶과 작품으로 투영해서 선택하며 살아온 결정체를 보면

그녀 자신의 사랑과 존중, 가장 중요한 '가치'를 스스로 제대로 알았다고 믿는다.






프리다라는 인간은 화가를 뛰어넘는 예술가, 장애를 뛰어넘는 사람으로 장애물 없는 장애를 뛰어넘는 존재하는 하나의 자신의 가치를 자신 스스로에게 의미를 누구보다 부여한 인간이다.


그리하여 프리다의 수백 가지 작품 중의 대부분은 자화상이 대부분이다.

왜 그렇게 자화상이 많냐는 그 질문에 프리다의 대답은 이러했다.


프리다의 영화중




나는 너무나 자주 혼자이기에, 또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기에 나를 그린다






자신을 가장 처절하게 작품에 담으며

솔직하다는 표현이 솔직하지 않을 정도의 자신의 장기까지

고스란히 담는 그녀의 작품.


*검색하면 너무나 많이 나오니 직접 볼 것을 추천한다.

(그녀라기보다 그의 작품)



경험주의자!!송경화!



임윤지당과 프리다 칼로, 그리고 송경화




감히 견줄 인물도 아니며 교집합도 없지만

나는 그들과 '반전' 인생을 살고 있으며

벼랑 끝을 수시로 넘나들며 그 벼랑 끝을 뛰어들며

새로운 경험과 도전을 서슴지 않으며 오늘도 내일도

나 자신의 주제를 알며 나의 습관이 본성이 되기를

바라는 경험주의자라는 것은 같다는 것이다.





혹시 벼랑 끝에 있는가??

한 걸음 더 디뎌라!!

당신의 인생은 지금 시작되고 있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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