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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돌 Nov 11. 2023

이직, 얼마나 이득이고 얼마나 손해일까.

요즘은 직장을 옮기는게 흠이 아니다.


이직하면서 월급이나 직급을 올리기도 하고. 새로운 업무로 직무 전환을 하기도 한다. 혹은 불편한 상사나 맞지 않는 조직문화 때문에 이직을 하기도 한다. 어쨋든 더 나은 사회적 삶, 개인의 삶을 위한 도전으로 이해하고 받아 들이는 사회적 분위기다.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진지 오래고, 회사 한군데를 오래 다니면 오히려 "고인물"이라고 놀림 받는 세상이 되었다.


그런데 과연 이직을 여러번 하는게, 직장생활에 유리할까?


은퇴한 선배들에게 물어 보았다. 서너 회사를 옮긴 선배는 직장생활에서 가장 후회하는 게, 이직이라고 답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았다.


회사를 옮기면서 얻은 이득이 의외로 크지 않았다고 한다. 연봉이 오르긴 했지만 평생소득 측면에서 보면 미미하고, 회사를 옮겨도 이상한 사람 - 또라이 총량의 법칙 - 은 있게 마련이라는 것이다. 반대로 잃어 버리는 것은 그 회사에서 쌓아 놓은 노하우, 평판, 좋은 사람 네트워크, 익숙한 숙련도라고 했다.


차라리 옮긴 회사에서 굴러온 돌로 적응하고 인정받기 위해 하는 노력을 이전 회사, 박힌 돌 시절에서 했더라면 훨씬 더 일찍 풀렸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하는 선배들 의외로 많았다. 얼마나 힘들면 이직하것냐고. 나도 안다. 나도 세번 이직해봤고 지금 네번째 직장이다.


이직하면 상당기간 새로운 검증기간을 거쳐야 한다. 평판도 새로 쌓아야 하고, 성과와 실적도 새로 만들어야 한다. 고위직 승진을 목표로 한다면 한군데 계속 다닌 사람이 훨씬 유리하다는 것이다.


임원의 연령이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젊은 시절 두세번 서너번 회사를 옮기면 임원승진으로부터는 그만큼 멀어지기 쉽다. 암묵적으로 50살을 넘기면 임원승진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대기업과 그룹들이 많아지고 있다.


소탐대실


회사에서 고위직 임원이나 대표가 목표라면 한군데 오래 다녀 볼 것을 제안드린다. 그게 훨씬 유리하다. 시간적으로도 그렇고 경력의 측면에서도 그렇다. 꼰대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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