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씨일기 (2018.01.11)
몇 일전부터 목요일, 오늘이 영하 12도가량 기온이 떨어진다는 것을 체크해 두었다.
덕분에 전날밤 부터 분주했다. 화분들을 옮기고, 난로를 방으로 옮겨서 불을 때우고,
물을 끓이는 대신 빨래를 왕창 해서 건조대를 난로가까이 두었다.
보일러 온도를 시시때때로 체크하고, 아침에 출근 할 때 사무실에서 쓸 간이 온열기를 챙기고, 옷도 두둑히 준비했다.
출근 때 짐이 유난히 많았다. 사진촬영 장비를 챙기고 이것저것 짐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출근길에 이래저래 고생할 것 같아서 택시를 탔다(먼 거리가 아니긴 하지만)
그러나.
입은 옷이 많아서 더웠고-_-)
일찍 나와서 택시탄게 별 의미가 없었고-_-)
심지어 사진촬영은 패스가 되어서 운동만 했다-_-)
난로를 새벽에 껏기 때문에 빨래는 마르지 않았고-_-)
환기를 한다고 창문은 열어서 방은 추워졌다-_-)
챙겨둔 온열기는 안써도 될만큼 난 이미 옷을 껴입었다-_-)
오늘은 점심도 사무실에서 요리해 먹어서 찬바람 구경을 퇴근때 했다-_-);;
영하 13도라는 그 정보에 너무 과민했던거 아닌가 싶었네
집에 오는 길에 찬바람이 장난 아니긴 했지만, 걸어다니는 시간은 채 10분도 안되었으니.
저녁에 커피를 두잔 마셔서 좀 덜 추웠나.
여튼 땀나는 귀가를 하고보니. 추위에 고생할 사람들이 생각난다. 감사한 마음도 들고,
추운 겨울이 어여 지나가길, 그리고 올해는 봄이 좀 봄같길 바란다.
이제는 주말이 더 힘든 몇 달이 될 예정이기에 내일이 걱정된다.
일기를 12시 이전에 꼭 써야겠다. 이래선 기록의 의미가 없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