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함수씨 홍시아빠 Jan 16. 2018

함께 일한다는 것

함수씨일기 (2018.01.15)

두달후면 지금 다니는 사무실에 출근한지 1년이 된다.

프리랜서로 10여년 지내온지라. 직장인 1년차가 어색하기만 할 것 같다.

사실 지금도 회사에서 나를 통한 수익창출을 하는것은 아닌지라 퇴근할 때마다

밥값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늘 고민이 되지만, 그러지 말라고 하니 그럴란다 ㅎ


혼자서 일을 하나, 여럿이 함께 일을 하나 일을 받아서 수익을 내는 것은 비슷하다.

오히려 혼자서 하는것이 효율적이고 직관적인 때도 많아서, 여럿이 함께 일을 하는것은

혼자서 하는 일과는 다른 것들이, 덜 효율적이고 더 돌아가서 진행을 한다고 해도 장점이 되는것을 발견한다.

더군다나 예전의 나처럼 혼자서 일하지 않던 동료들에게는 그것이 안정감을 주는 조직의 장점이더라.


어제 느꼈던 그 장점들 중에 하나는 '의견' 이 모이는 것이라 느껴졌다.

이번에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제안할 아이디어를 홀로 제안을 해봤는데, 여럿이 함께모여 이러고 저러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용이 산으로 갔다가 바다로 갔다가 야근에 도착하고, 처음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물이

정리되고 있는것을 보게 되었다. 


혼자 일하던 시절이면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과 리서치, 작업방법등 중에서 제안의 가지가 나뉘어졋을텐데,

의견이 모이니 좋게말하면 풍성해지고, 다르게 말하면 복잡해지는건데 정리를 하고보면 더 나은 의견이 생긴다기보다는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의견이 남게 되는 모습을 본다. 그것은 나의 개인적인 성향은 아닐지라도 우리의 

의견이 된다고 생각을 하니 그건 좋다.


집에 오는길에 회의중 내 의견을 너무 강하게 어필하지 않았나 반성도 해보고

결론적으로 잘 정리된 결과가 나왔는지 되돌아보게 된다.

혼자서 일할때면, 기획엔 감정과 편견이 좀 더 강했을 것이다. (물론 그점이 개성이 되기도 한다)


직접적인 밥값은 아닐지라도 조금씩 내 역할을 찾는다는 것

혼자서 다하지 않아도 함께 일을 한다는 것. 혼자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그것이 함께 일한다는 것의 좋은점으로 생각된다.


회사에 평생있진 않겠지만, 함께 있는동안 인생에 추억으로 남겨질 작업들을 많이 남기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날씨에 영향을 받아요.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