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수씨일기 (2018.01.20.토)
우연히 발견한 사진 한장
사실 저 보이그랜더 카메라가 이뻐서 검색을 하다가
영화 한편을 보게 되었다.
(메인 사진출처는 네이버영화, 여주인공 고마츠 나나)
나는 내일, 어제의 너를 만난다.
남주인공은 첫눈에 반한 여주인공에게 고백하고 만남을 가지면서
여주인공이 남주인공과 시간의 방향이 다른 것임을 알게 된다.
남주인공이 처음 하는 추억들은 여주인공에겐 마지막인것들인데.
영화 내용을 쓰려는건 아니고, 두 주인공이 기억을 하지 못하던 시기나
함께 연인으로 만나는 시기나 함께 하는 것은 어느 한쪽에게라도 마지막이 되는 슬픔이
그려지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영화의 중심내용과 별개로 계속 들게 된 생각은
마지막인 것도, 처음이라는 것도, 반복되는 것 같은 것도
모두 단 한번인 것들. 세상과 인연을 맺는 나에게도 해당하는 생각거리였다.
순간이 소중하구나.
요즘 반복되는 것 같은 생활을 일년 여 지내왔다고 생각했는데,
단 하루도 똑같은 날이 없었는데, 똑같다고 지루했던것이 부끄럽기만 하네.
영화속 여주인공의 다이어리는 참 정갈하고 이쁘게 기록을 해 놓았는데,
기록을 이쁘게 남겨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단 한번인 내일을 위해
단 한번인 순간을 위해
단 한번만 충실히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