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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심먼지 Aug 03. 2020

조급증에 대처하는 방법

하루 한 잔의 영감 

요즘 시간이 많다. 시간이 많으면 잡생각이 많아진다. "내가 이렇게 편해도 되는 건가" "뭔가 좀 해야 하지 않나" "조금 뒤처지나" 등등.... 바쁘면 바빠서 문제, 안 바쁘면 내가 또 문제를 만든다. 

조급증. 요즘의 나를 이렇게 결론 냈다. 나의 조급증은 참으로 쓸모가 없다. 생각은 많은데 그에 비해 실행은 10/1 될까 말 까다. 어떤 생각 하나에 꽂히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잠까지 설친다. 다음날, 기운 빠지고 컨디션만 안 좋다. 아무런 의미 없이 그냥 고민으로 끝났다. 어차피 그 고민들은 지금 당장 내가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이렇게 몇 달 하다 보니 진저리가 났다. 이런 패턴을 넘어서야 할 것 같다. 하루하루 살아가는데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시작할까?


재즈로 다른 공기 만들기 (재즈라디오)

가장 쉬운 것부터 했다. 음악을 틀었다. JAZZ RADIO 어플의 재즈음악이다. 제일 좋아하는 채널은 Vocal Legends다. 니나 시몬의 I Put a Spell On You가 흘러나온다. 다음으로 Swing Swing Swing 노래가 신난다. 묵직하고 아름다운 올드 재즈 선율이 좋다. 잠깐이지만 다른 공기가 느껴진다. 좋아하는 향수를 뿌리고 분위기를 전환했다. 부정적인 '생각 구렁텅이'에 빠져나올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이다. 빌리 홀리데이와 냇 킹 콜 노래가 들려온다. 좋아하는 노래이다. 마음이 평온해 온다. 



그림으로 다른 기분 만들기  (프로크리에이트와 해피컬러)

그림을 그린다. 미술을 전공하지도 않았고 그림을 잘 그리지도 못한다. 하지만 요즘엔 아이패드라는 신문물이 있지 않은가. 프로크리에이트라는 앱을 다운 받았다. 쉽게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해서 선택했다. 이 앱으로 아이패드에 그림을 그릴 수 있다. 생각보다 다양한 선이 있다. 선을 그리고 색을 채워 넣으면서 안정감을 찾았다. 뜨개질이나 공예를 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무엇인가를 완성해 나간다. 가장 쉬운 그림 그리기는 내 핸드폰에 있는 사진을 밑에다 대고 선을 따서 그리는 '라인 드로잉'이다. 좋아하는 사진을 띄어 놓고, 선을 따고, 색을 넣는다. 처음 해보지만 그럴듯하다. 


색칠 공부도 한다. 이번엔 해피컬러라는 앱을 다운 받았다. 아이패드로 그림을 선택하고 내가 색을 넣는다. 빨간색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검붉은 레드, 보랏빛 레드, 오렌지빛 레드 등 화려하다. 초록색도 진녹색부터 형광빛이 나오는 연두색까지 선택이 많다. 색깔을 선택해 넣다 보니 마음이 좋아졌다. 특히 동물 그림에 색을 넣으니 마음이 밝아졌다. 



색으로 하는 심리 치료도 있다. 컬러테라피라고도 부른다. 색이 가진 파장과 에너지가 시신경을 통해 대뇌에 전달된다고 한다. 이것이 뇌를 자극하고 진정 효과를 주는 것이다. 나와 맞는 색으로 긍정적인 에너지를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색채 치료법은 수천 년 전 고대 이집트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강렬한 태양을 에너지 근원으로 숭배했고 붉은색을 질병 치료에 이용했다. 아마도 700㎚(나노미터)의 빨간색의 파장이 내 혈액순환을 촉진해 준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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