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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미온 Mar 17. 2021

코로나 확찐자라면 언택트 홈트레이닝 서비스

스마트 홈트레이닝서비스








 철이 없었죠.. 재택근무라고 좋아했었다니

 "전 부서 재택근무 전환됩니다. 기한은 코로나가 종식될 때까지. 필요시 출근 가능합니다." 

 작년 3월 전체 공지사항을 보자마자 마음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출퇴근 시간에 더이상 콩나물 시루같은 지하철이나 버스에 몸을 맡기지 않아도 되고, 일어나서 바로 책상에 앉으면 근무를 할 수 있으니까 불필요한 움직임은 필요 없었으니까. 출퇴근하며 쓰는 에너지를 풀 충전해서 근무시간에 쏟아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신이 났다. 그러나 그 신남은 한 달도 가지 않고, 나는 체중계 앞에서 무너졌다. 


 그렇다. 예상했겠지만 살이 찐 것이다. 당연한 결과였다. 최소한의 동선을 걸으며 일하는 데다가 헬스장과 같은 다중체육시설도 많은 제재를 받아 다닐 수 없었기 때문이다. 주변에서도 다들 재택근무의 단점 중 하나로 체중 증가를 꼽았다. 실제 기사도 있다. 


http://www.dailycnc.com/news/articleView.html?idxno=204809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배달음식을 많이 먹고 야외활동에 제한을 두다보니 운동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결과였다. 집에만 있다보니 늘어지고 쳐지면서, 사람들도 못 만나다보니 '코로나 블루'도 기승이다. 사람들의 신체적 건강 뿐만 아니라 정신적 건강까지 해쳐지고 있는 실정이다. 







스마트 홈트레이닝 서비스 여기여기 모여라! 

체육시설 공간도 이제 안심할 수 없으니 확찐자가 된 우리들은 물러설 곳이 없다. 그래서 찾아보았다. 요즘 시대 확찐자들의 니즈를 사로잡은 스마트 홈트레이닝 서비스는 어떤것이 있을까? 그리고 어떤 게 실제로 가장 흥할까? 



스피닝계의 넷플릭스, 'Peloton'

 펠로톤은 요즘 너무 핫하고 유명해서 두말하면 입이 아프다. 미국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누리고있는 홈트레이닝 콘텐츠사로, 홈트레이닝 기계와 태블릿 어플 서비스가 합쳐져있는 서비스다. 펠로톤은 구독형태로 운영되며, 실내 스피닝이나 런닝머신 등을 즐기면 게임과 같은 재미와 동기부여를 충족시켜 사용자들을 끝까지 완주하게 만든다. 실시간 네트워킹 모드가 있어 다른 나라의 사용자들과 함께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지난 1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66% 늘어난 5억 2400만 여달러 늘어났다고 밝혔는데, 한화로 약 6440억원이다. 전용 신발과 가슴센서, 이어폰 등을  판매하여 부가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세계 최대 업무용 피트니스 기기 제조사 'Precor'를 4.2억 달러에 인수해서 화제가 되었다. 업무 피트니스계를 점령하겠다는 당찬 의지가 돋보인다. 



https://www.onepeloton.com/





무게를 치고 싶은 헬창이라면, 'Tempo'

 템포는 기존 쇠질에 익숙해져있는 헬스 매니아들에게 딱 맞는 서비스다. 바벨을 들 수 있는 홈트레이닝 서비스이기 때문. 바벨을 들 때 걸린 시간이나 몸동작의 크기를 AI가 분석해 트레이너에게 전달되고, 기기 내 달려있는 키넥트 모션센서로 초당 30회씩 사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한다. 동작이 틀린 경우에는 경고 문구를 띄우는 등의 기능이 있다. 세션별 목표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이용자는 고급 과정을 수강하지 못하도록 하는 악랄함(?)도 있다. 하루 7개의 라이브 트레이닝 세션을 시범 운영 중이라고 한다.

 2015년 창업 후에 누적 투자만 한화 436억원 받은 독보적인 서비스라는데, 기기 가격만 238만원, 구독료는 월 39달러라고 한다. 쇠질에 진심인 사람들은 가감없이 투자할 것 같은 예감이 든다. 

  


https://tempo.fit/how-it-works





스마트 드리블 코칭 서비스, 'Dribble'

 드리블은 다양한 공(매디슨볼, 축구공, 농구공 등) 을 판매하면서도 동시에 드리블 기술 연습을 통해 습관을 추적하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용자는 스마트폰을 세워놓고 나의 드리블 동작을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라이브 교육 세션을 제공하여 멤버에 가입하게 되면 구독형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 마치 개인코치와 함께 훈련하는 것 같은 서비스를 제공한단다. 스마트공의 가격은 9.99~129.99달러로 폭넓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모션 트래킹 기술을 활용하면서 상용화에 성공한 비즈니스 모델로 눈여겨볼 만 하다. 


  


https://dribbleup.com/






페이스 메이커가 필요해, 'Ghost Pacer'

 고스트페이서는 러닝 시 페이스 메이커(함께 뛰는 사람)를 만들어준다. 혼합현실 기능이 내장된 스마트 글래스를 착용하고 달리면 실제로 홀로그램 아바타가 투사되어 가상의 페이스 메이커를 만들어내는데, 내 옆에 누군가 함께 뛰는 듯한 경험을 주는 것이다. 속도나 난이도 등을 설정하여 뛸 수 있다. 가격은 349달러. 구글 글래스, 애플 글래스 등 스마트 글래스가 보편화된다면 실현 가능할 것 같은, 상상만 해온 미래 운동이 벌써 한달음에 다가와있는 것 같다. 



https://ghostpacer.com/







이제 물러설 곳은 없다

 필자도 날이 갈수록 늘어나는 뱃살을 보며 '코로나 때문'이라고 정당화 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있다가는 '역대급'의 체중을 내 눈으로 보고 하루가 다르게 안 좋아지는 건강을 바라만 보고만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들은 코로나에도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고, 더 이상 물러설 곳은 없어보인다. 일단 퇴근 후에 러닝부터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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