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를 위한,
-양배추 볶음밥 한 그릇-
최근 나의 냉장고에서 사라지지 않는 재료는 양배추다.
자주 사서 그런 건 아니고..
하나를 샀는데 그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정말 열심히 먹고 있는데 놀랍게도.
애매하게 남은 밥으로 양배추를 넣어 양을 불렸다.
1.5인분이던 밥은 2인분이 되어 두 번의 끼니를 대신했다.
1. 올리브유에 잘게 썬 양배추, 대파, 땡초를 넣어 볶는다.
(양배추는 취향껏 넣으면 된다.)
2.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와 아직 차가운 밥은 계란 두 개를 까 넣어 약간의 소금과 함께 비벼준다.
3. 양배추의 숨이 좀 죽으면 소금으로 1차 간을 한다.
(보통은 굴소스를 많이 쓰기도 하지만 다른 요리에 잘 쓰지 않아서 구입하지 않게 된다.
또 소금으로만 간을 하면 깔끔하다.)
4. 양배추 숨이 완전히 죽으면 밥을 넣어 함께 섞어 볶는다.
5. 추가로 간이 필요하면 더해서 그릇에 담아 참기름 살짝, 후추 톡톡 뿌리면 완성.
내 경우 요리를 하다 보면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존재는 엄마다.
사실 양배추를 산 이유도 아침마다 양배추를 먹는다는 엄마의 말을 매일같이 들어서다.
아침으로 뭐 먹었는지 물어볼 때마다 양배추가 빠지지 않았다.
식재료 고민 없이 뭐 해 먹기 좋긴 하지 하면서 산 건데
줄어들지 않고 아직도 먹는 중이다.
상해서 못 먹고 버리기 전에 열심히 먹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