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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하다 Mar 08. 2020

권하다 브랜드 수다 - 매거진B

브랜드, 그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하는 잡지 매거진B에 대한 수다

누구든 자기가 좋아하거나 혹은 자주 사용하는 브랜드가 있다. “저는 특별하게 좋아하거나 자주 쓰는 브랜드가 없는데요?”라고 하기 전에 우선 손에 들고 있는 스마트폰부터 확인해보자. 거기서 일단 자주 쓰는 브랜드가 하나 나온다.


브랜드 없는 물건 찾기가 더 어렵다

우리는 브랜드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브랜드 없는 물건 찾기가 더 어렵다. 쿠팡에서 브랜드 신경 안 쓰고 그냥 제일 싼 거 사서 쓴다고 해도 알고 보면 쿠팡 PB(Private Brand) 제품인 경우가 많다. 혹시나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다면, 아이돌 조차 브랜드라고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브랜드 속에 쌓여서 살고 있는 상황이기에 누구든 자신이 좋아하거나 자주 쓰는 브랜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는 건 재미있는 이야기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브랜드 수다를 참 재미있고, 멋있고, 느낌 있게 하는 한 잡지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아마 서점이나 카페에서 지나가다 한 번쯤은 봤을 그 잡지, 볼드하고 군더더기 없는 알파벳 "B"가 유독 눈에 띄는 그 잡지, 매거진B다.


바탕의 이미지는 제각각이지만 모두 같은 잡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매거진B는 한 권에 하나의 브랜드를 다룬다. 2020년 현재 이미 80개가 넘는 브랜드를 다루었기에 매거진B를 1호부터 최근호까지 다 읽어보면서 브랜드에 대한 스터디를 하겠다는 건 미련한 방법이다. 우선 좋아하거나 자주 쓰는 브랜드 중 매거진B에서 다루어진 브랜드가 있다면, 그 호를 통해 매거진B가 어떤 잡지인지 맛보는 쪽을 권하고 싶다.


만약 그동안 매거진B에서 다룬 브랜드 중에 좋아하거나 자주 쓰는 브랜드가 없다면, 매거진B 중에 도시를 하나의 브랜드로 다루고 있는 편을 통해 매거진B에 다가가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매거진B에서 다루었던 도시 중에는 대한민국의 수도인 그 도시, 지금 한국어로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에게 익숙한 그 도시, 서울도 있다.


서울, 서울, 서울, 아름다운 그 도시~


시간이 지나도 낡지 않는 콘텐츠

잡지가 가지는 특징 중 하나는 시의성이다. 그때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거나, 그때에만 판매를 한다거나 하는 식의 시의성이다. 매월 나오는 월간지라면 이전에 나온 과월호는 사기 어려울뿐더러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곤 사람들도 찾지 않는다.


매거진B는 잡지, 그중에서도 월간지 형태로 나오고 있다. 그런데 여느 잡지와는 조금 다르게 한 권에서 하나의 브랜드만 다룬다. 그냥 단순하게 그 브랜드에서 어떤 제품을 팔고, 어떤 서비스를 하고, 누가 이용하고, 언제 이용하고 같은 수준을 넘어 브랜드가 가진 근간까지도 다룬다. 그 근간이란 거창하게 이야기하면 브랜드의 철학일 수도 있고, 소박하게 이야기하면 브랜드의 지향점일 수도 있다.


어떤 브랜드가 일관성을 가지고 끌고 온 철학이나 지향점은 쉽게 바뀌지 않는 성격의 것이기에 작년에 나온 매거진B를 봐도 그 내용이 낡았다는 인상을 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고, 브랜드가 성장하면서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졌을 수는 있지만 여전히 유효한 지점도 많이 담고 있다.


또한 매거진B는 브랜드 내부, 외부의 다양한 시선을 다루고 있고, 브랜드가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덕분에 브랜드에 만든 홍보 카탈로그로 보이기보다는 브랜드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만든 팬북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위와 같이 매거진B가 가진 특징은 과월호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잡지가 되게 만들었다. 어떻게 보면 매거진B는 잡지보다는 브랜드라는 주제를 가지고 만든 총서처럼 보이기도 한다.


매거진B를 넘어선 시도, 매거진F


명확한 한계, 새로운 시도

브랜드는 고정되어 있지 않다. 날마다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들이 변하고, 브랜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변하고, 브랜드의 주변 환경도 변한다. 그렇기 때문에 종이에 고정된 콘텐츠는 브랜드의 과거를 전할 수는 있지만 현재를 전하는 데에는 적당하지 않다.


그래서 매거진B에 머무르지 않고 B:ALANCE라는 또 다른 제호를 가진 잡지를 통해 변화를 살펴보려는 시도를 한다. 안타깝게 B:ALANCE는 2016년 이후로 나오고 있지 않아 계속 변화를 추적하면서 그를 통해 또 다른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도를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대신 다른 형태의 새로운 시도를 통해 브랜드 바깥으로 나가고 있는 모습이 있다. 브랜드 대신 한 가지 음식을 중심에 두고 있는 매거진F, 직업을 중심에 두고 있는 JOBS가 바로 그 모습이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으세요?

긴 스크롤을 내려서 여기까지 읽은 분들에게 묻고 싶은 것이 있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으세요?"


"자주 쓰는 브랜드가 있으세요?"


"그 브랜드의 어떤 면 때문에 좋아하고 자주 쓰세요?"


나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답하는 브랜드 중 하나가 매거진B였다.


한 브랜드에 대해 잘 정제된 언어로 다른 목적 없이 탐구하는 방향성이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 알아간다는 것이 주는 즐거움이 좋았다. 지금까지 읽은 매거진B가 몇 권 되지 않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매거진B에 관심을 가지고 사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이런 이유들로 조금은 길다고 느껴질 수도 있게 매거진B에 대해 수다를 늘어놓아 봤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하나뿐일 리는 없다

좋아하는 브랜드가 있으세요?라는 질문에 답이 오로지 매거진B 뿐만은 아니다. 매거진B 외에도 좋아하는 브랜드는 여럿이고, 각각의 브랜드에 대한 수다도 기회가 될 때 한 번씩 해보고 싶다. 


다음엔 무슨 브랜드를 가지고 수다를 떨어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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