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는데! 어쩔건데! 그래서 어쩌라고!
회사의 업무는 많은 부분이 글쓰기로 이루어져 있다. 좀 더 정확하게는 의사소통으로 이루어져 있다. 회사에서의 일은 여럿이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정확하고 빠른 의사소통은 중요하다. 의사소통은 여러 가지 방법으로 이루어지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명확한 의사소통의 방법은 문서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잘러가 되기 위해선 문서를 잘 써야한다.
잘 쓴 문서에는 대체로 3가지 요소가 명쾌하고 보기 좋게 들어가 있다. 그 3가지 요소는 다음과 같다.
어쨌는데
어쩔건데
그래서 어쩌라고
'어쨌는데'는 지금까지 진행된 사항에 대한 정리 또는 문서를 쓰는 배경에 대한 내용이다.
'어쩔건데'는 진행된 사항이나 배경으로 인해서 나 또는 나와 함께 일하는 팀이 어떤 행동을 하려는 가에 대한 내용이다.
'그래서 어쩌라고'는 이 문서를 받아보는 사람(아마도 대부분 상급자일 것이다)의 지원이나 의사결정이 필요한 사항이다.
문서가 시작되는 개요 부분에 3줄 정도의 요약에 이 3가지 요소가 모두 들어가 있다면 그 문서를 받아본 사람은 개요만 읽고도 이 문서가 무엇을 위해 나에게 전달되어온 문서인지 이해하고, 당신을 위해 필요한 행동을 빠르게 해 줄 확률이 높아진다.
물론 3줄 요약으로 '어쨌는데', '어쩔건데', '그래서 어쩌라고'까지 다 넣기는 어려운 경우가 있을 수 있다. 3줄로 어렵다면 그보다 길어져도 괜찮다. 다만 핵심이 누락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간결하게 쓰자.
대부분 문서를 읽는 사람은 그 문서에 관심이 없거나 문서를 쓴 당신보다 바쁜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것을 처음부터 구구절절 길게 써놔봐야 큰 도움이 안 된다. 두괄식으로 중요한 3가지 요소를 먼저 다 전달하고, 그 다음에 자세한 근거 자료나 업무 수행의 결과를 써라.
이렇게 명확하고, 이해하기 쉽게, 상대방을 배려하는 의사소통을 해주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일잘러로 기억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