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종덕 Sep 20. 2023

글을 쓰는 근육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지 꽤 오래되었습니다.

처음에는 회사생활을 하는 바쁜 와중에도 거의 매일 일기를 쓰듯 글을 썼습니다.

글뿐만이 아닙니다.

골프도 자주 치고 출장에 휴가를 붙여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책도 많이 읽고 영화도 즐겨 보았습니다.


은퇴를 한지 벌써 5년이 되어갑니다.

은퇴를 하고 나면 이러한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마음 놓고 즐기며 여유로울 줄 알았습니다.

시간이 많아졌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좋아하던 것들이 슬슬 귀찮아지고 나태하고 게을러지기 시작했습니다.

마음이 곯은 계란처럼 풀어져 버렸습니다.

다른 것도 마찬가지 지만 어쩌다 글을 쓰려하면 참 어렵기만 합니다.  

브런치에서 메시지가 왔습니다.

나를 채근하는 것 같았습니다.

맞습니다. 글을 쓰는 마음의 근육이 풀어진 것입니다.


말을 잘 들어야 말을 잘할 수 있습니다.

책을 잘 읽어야 글을 잘 쓸 수 있습니다.

잘 쓰고 못쓰고 가 중요한 게 아니고 스쳐가는 생각들을 붙들어 글로 남기는 일은 마음을 풍요롭게 함을 수없이 경험했습니다.


책 읽기 좋은 계절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마음의 근육을 키워봐야겠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사과는 이렇게 하는 거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