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해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봅니다.
아니, 공중파채널에서 죄다 아시안게임을 중계하니 어쩔 수 없이 보게 되는 측면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유도와 태권도는 정말 재미없습니다.
둘 다 박진감도 없고 애매합니다.
올림픽이든 아시안게임이든 심도 깊게 심의를 하여 몇 종목은 걸러 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며칠 전 테니스 경기를 보다가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을 보았습니다.
우리나라의 K 모 선수가 태국선수에게 패한 후 그의 과격하고 난폭한 행동이 그대로 중계된 것입니다.
라켓을 열 차례 이상 바닥에 내리쳐 박살이 났고 의자까지 내리쳤습니다.
더욱더 한심하고 용서할 수 없는 것은 상대방 선수의 악수마저 뿌리친 것입니다.
그는 스포츠맨십을 망각했으며 인성을 그대로 들어냈습니다.
열심히 했는데 분한 마음이 들 수 있고 자기 자신에 대한 분노일 수도 있겠지만, 선을 넘어도 한참 넘은 나라망신이라고 생각합니다.
바로 귀국조치 하고 무거운 징계를 해야 마땅한데 그는 사과 후 여전히 경기에 참가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분노조절 장애는 스포츠는 물론 사회생활에도 문제가 됩니다.
요즘에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묻지마 폭행 같은 행동을 신사의 운동이라는 테니스경기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분노의 대상이 사람이 아니고 라켓이라는 것이 다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트가 있고 혼자 하는 경기기 때문에 상대방과 몸싸움을 할 일도 없고 편파 판정도 있을 수 없는 경기이기 때문에 패배는 오롯이 자신의 실력 탓이며, 졌다고 그를 비난할 사람도 없습니다.
“신은 사람을 파멸시킬 때 제일 먼저 이성과 평정심을 빼앗아 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비단 K선수뿐만 아니라 요즘의 사회적 이슈가 되는 사건들을 보면서 분노의 표출을 잘못된 방법으로 행하는 일들이 참으로 걱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