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씬디 cindyism Mar 06. 2022

오늘도 반짝이는 삶, 나의 하루

어느덧 인도 생활 3년 차





나의 게으름과 귀찮음으로 매주 쓰던 글쓰기를 하지 못했다.


그리고 사실, 하루하루가 감정이 뒤바뀌었던 1년 차 때와는 달리 3년 차를 향해 달려가는 지금은 그때와 같은 롤러코스터 감정과 조금은 멀어졌다.


지난 연말 휴가를 다녀오고 난 뒤, 확실히 컨디션 회복을 했다.

1년 차에는 벅찬 업무를 해내는 것에 대한 부담이 컸고

2년 차에는 사회는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 너무 괴로웠다.

그렇게 2년이라는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하루는 느렸지만 일주일은 빨랐다.

그리고 나는 이제 아무것도 모르는 신입사원이 아닌, 3년 차 직장인이다



2022년, 직장 생활 3년 차에는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어떤 새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을까.

처음 이 회사를 들어올 때부터 적어도 3년은 꼭 일해보자고 스스로 다짐했었다.

업무에 있어서, 그리고 사회생활에 있어서 내가 자기 객관화를 할 수 있을 정도의 시기가 딱 그 정도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실제로 나는 올해 3년 차에 접어든다.

그래서인지 자꾸만 지난 2년 동안 내가 얻고자 하는 것들을 충분히 얻었는지에 대해 스스로 되묻게 된다.



이곳에서의 직장 생활, 사실 너무너무 힘들었다.

단순함을 넘어서는 씩씩한 내 성격 덕분에 좋은 생각을 유지하면서 잘 지냈던 것 같다.

감정적으로 너무 힘들어질 때마다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다.

지금 내가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이다음 단계에서 반드시 엄청난 선물로 돌아올 것이라고.


언제나 그렇듯, 나는 내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나의 선택이 내 인생에 도움이 될까, 여기에만 항상 집중할 뿐이다.


또래가 없는 직장이라 서로의 공감 영역이 좁다는 게 아쉽지만 그만큼 오랜 사회생활을 한 사람들로부터 얻는 간접 경험은 내 마인드와 생각을 넓혀주었다.


자동차 회사, 남초 회사가 주는 불편함도 처음에는 적나라하게 느껴졌지만 적응을 하고 보니 나를 무지하게 괴롭히는 정도까지는 아닌 것 같다. 물론 군대식 문화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으며 이해하고 싶지도 않지만 내가 이걸 잘 활용하여 멘탈 갑으로 계속해서 성장한다면 앞으로의 사회생활은 그래도 꽤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여기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스스로 결정하고 행동할 수 있는 업무영역이 많다는 것이다. 관리자로서 일하고 있기 때문에 그만큼 업무도 많고 부담되는 일들도 많지만 내가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며 실행할 수 있는 영역이 대부분이라 이에 대해 연습하고 훈련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이건 내가 앞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쉽게 얻지 못할 권한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주어진 환경에서 내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싶다.


결국 사람은 본인이 원하는 것을 다 알고 있다.

나도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무엇을 향해 달려가는지 알고 있다.

그래서 그 과정에서 만난 모든 것들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고 다하고 싶은 것이다.

지금 이곳에서의 생활도 마찬가지다.

결국은 이루어질 나의 목표를 향해 더 노력하고 나아가는 것이다.  


요즘의 나에게는 불안보다 여유, 그리고 확신이 더 생기는 것 같다.

20대를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많은 감정을 느끼고 받아들이며 살아서인지

그 순간의 나에게 바짝 집중해서 살아서인지

29살의 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서른이 되면 또 다른 도전을 나에게 선물하고 싶다.

안주하는 삶에 취하려 할 때마다 매번 새로운 자극을 주면서 내가 가진 열정을 죽을 때까지 잃지 않고 살고 싶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 늘 멋진 사람이고 싶다.

더 나이가 들어서도, 죽기 전까지 너는 여전하다는 말이 듣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이 너무 소중하고,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것으로만 가득 채우고 싶다.


그래, 오늘도 반짝이는 하루였다.










나는…… 내가 너무 좋다.



 



작가의 이전글 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