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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달콤아티스트 유유 Dec 15. 2021

여성창작자들이 모여 작업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여성창작자들의 공생공간, 달아유 작업실로 오세요.

그림 그리는 프리랜서, 글 쓰는 작가. 1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조용히 공부할 장소가 필요한 분. 창작에 지친 마음에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분까지. 세상의 모든 여성 창작자를 환영합니다.



"여성창작자들이 한 곳에 모여 작업하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어요. 남극의 펭귄이 한데 모여 추위를 이겨내듯이 말이죠."


2021년 1월, 망리단길에 공동 작업실을 준비하면서 만든 홈페이지는 이 문장으로 문을 연다. 쉐어오피스 홍보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마케팅 포인트가 없는 카피다. 게다가 이어지는 글은 다분히 자기 고백적인 에세이에 가깝다.


"프리랜서로 10년을 버티는 동안 할 일은 많은데 마음 둘 곳이 없었거든요."






여성전용 작업실을 준비하는 내내, 나는 한 편의 에세이를 쓰는 기분이었다.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고, 강의를 하면서 버틴 10여 년의 작가 생활은 10평 남짓한 공간 벽에 발린 페인트가 되고, 바닥에 깔린 데코타일이 됐다. 이 작은 사무실로 치열했던 지난 시간을 보상받는 건가, 싱거운 생각도 했다. 다른 한편으론, 더 멀리 나아가기 위해 동료들을 만날 때가 된 게 아닐까 하는 특별한 의미도 세겨보았다. 



그래서 떠오른 장면이 남극의 광활한 빙산 위에 선 펭귄들이었다. 커다란 원을 그리고 서서 한쪽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이는 허들링. 속도는 아주 느리지만 계속 움직이기 때문에 바깥쪽에 있는 펭귄의 체온이 떨어질 때면 안쪽에 있는 펭귄과 자연스럽게 위치가 바뀐다. 펭귄들은 일찍이 극한의 추위를 견디기 위해 서로의 체온을 빌리는 지혜를 깨달은 것처럼 보인다. 



한 달 동안 공을 들여 인테리어를 한 작업실은 화이트&우드 톤의 정갈한 공간이다. 회색 데코타일이 시각적인 안정감을 더 한다. 작은 작업실에 옹기종기 모인 작가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각양각색의 창작을 한다.



에세이

영화 시나리오

출판 일러스트

어린이 그림책

3D 피규어

패턴 디자인

양모펠트

예술강의



누구보다 작업실을 드나드는 창작자들을 지켜볼 시간이 많은 나는, 그녀들이 보여주는 '다양성'을 덤덤히 지켜본다. 영화 속 감동 스토리처럼 서로의 상처를 부둥켜안고 울진 않지만, 존재만으로도 힘이 된다고 해야 할까. 아, 여기에 나와 같은 창작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 있구나. 반갑고 안심이 되는 느낌이다. 



창작이 업이 되는 삶은 불안정한 토양에 뿌리를 내린다. 지금 쓰는 글이 출판이 될지 오늘은 알 수 없다. 내년 고정수익이 얼마일지 오늘 계산할 수 없다. 다음 주 일정조차 확실하게 답하기 어려운 이 삶은, 소위 말하는 안정적인 궤도에서 벗어난 지 오래다. 하지만 작업실에 가면 나와 같은 땅에 뿌리내린 사람들을 만난다. 그녀들은 '불안정'으로 명명되는 지점에서 창작이란 꽃을 자유롭게 피운다. 



억지로 손을 뻗어 어깨를 움켜잡는 행위가 없어도 우리는 동료다. 각자의 자리에서 어제도, 오늘도 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응원이다. 함께 원을 그리고 서서 한쪽 방향으로 천천히 움직인다. 오래오래 버틸 수 있도록






우리의 동료가 될 여성창작자를 찾습니다 :)

그림 그리는 프리랜서, 글 쓰는 작가. 1인 비즈니스를 운영하거나 조용히 공부할 장소가 필요한 분. 창작에 지친 마음에 따스한 위로가 필요한 분까지. 세상의 모든 여성 창작자를 환영합니다.

#작업실 홈페이지 www.dalkomshare.com

#카카오톡 문의 https://pf.kakao.com/_CuxowT/chat




CREDIT

달콤 아티스트 유유 (이유미)

Portfolio www.dalkomartist.com

Instagram @dalkomartist

blog www.eyumi.net


망리단길에서 여성창작자를 위한 작은 작업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기사랑을 통한 마음 치유 과정을 진솔하게 담은 책 《나를 사랑하거나 더 사랑하거나》《소심토끼 유유의 내면노트》을 펴냈고, 국민대학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어요. 2011년부터 지금까지 달콤페인터 워크숍을 운영하면서 그림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위한 일러스트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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