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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자 Aug 05. 2021

카카오모빌리티·카카오엔터, 장외시장에서 삽니다

한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에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사겠다는 글들이 올라와 있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이렇게나 좋을 줄 몰랐습니다. 고등학생 때 리니지가 이런 류의 게임을 직접 해본 마지막 경험이다보니 오딘이 얼마나 대박이 날 줄 몰랐던 거죠. 카카오게임즈 주가를 보면서 침만 꿀꺽 삼킵니다.

주식시장에서 '카카오'라는 이름은 성투의 상징처럼 돼버렸습니다. 카카오뱅크가 하반기 열악한 공모주 시장에서도 나름의 대박을 냈고, 카카오페이도 조만간 기업공개(IPO)에 나섭니다. 저도 카카오뱅크 공모주 청약에서 소소하게 투자했고, 카카오페이 IPO에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습니다.


조금 더 적극적인 분들은 장외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더군요. 주식시장은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만 있는 건 아닙니다. IPO를 하지 않은 비상장 주식을 사고파는 시장도 있습니다. '엔젤리그' '38커뮤니케이션' '증권플러스 비상장' 같은 곳들이 대표적이죠. 이곳에서는 아직 주식시장에 나오지 않은 기업의 주식을 사고팔 수 있습니다.


주식시장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모빌리티도 그중 하나입니다. 엔젤리그에서는 카카오모빌리티 주식이 1주당 15만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아직 상장도 하지 않았지만 이미 투자자들은 카카오모빌리티의 시가총액을 9조원 정도로 보고 있다는 뜻입니다. 오딘으로 대박이 난 카카오게임즈의 시가총액도 아직 7조원이 안 됩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의 전망을 좋게 보는 겁니다. 얼핏 생각해봐도 오딘을 안 하는 사람은 많아도 카카오택시를 안 쓰는 사람은 많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인 것도 같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주식도 비상장 주식거래 플랫폼에서 살 수 있습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스타쉽이나 이담, BH엔터테인먼트 같은 유명 기획사를 계열에 두고 있죠. 최근에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에 나선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더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아직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언제, 어디에, 어떻게 상장할지 정해진 건 없지만 투자가치는 확실하다는 게 증권가 평가입니다.


비상장 주식 거래는 원석을 찾아낼 수 있는 방법이지만, 조심해야 할 것도 많습니다. 한국거래소 같은 정부 기관이 운영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 개인이 알아보고 챙겨야 할 것들도 많죠. 비상장주식은 세금도 상장 주식과 다릅니다. 주식을 팔고 얻는 이익에 대해서는 무조건 양도소득세를 내야 하죠. 적용세율이 10~20%에 달하기 때문에 무턱대고 사고파는 건 조심해야 합니다. 비상장주식이 상장하면 세율도 상장주식처럼 바뀌기 때문에 한번 투자한 비상장주식은 상장할 때까지 가지고 있는다는 마음가짐으로 투자에 나서는 게 중요합니다.


비상장주식이라고 해서 무조건 이익을 낼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비상장 주식 시세가 공모가보다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잘 따져보고 투자를 해야 합니다. 카카오뱅크만 해도 비상장 주식 시세는 8만원대였습니다. 공모가는 3만9000원으로 결정됐죠. 상장 이후 주가가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비상장주식을 가지고 있던 투자자 입장에선 손실을 볼 수도 있는 겁니다.


어디서 투자할지 결정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38커뮤니케이션은 수천 주나 수만 주가 한꺼번에 오가는 '큰손'들의 무대입니다. 소액으로 비상장주식 투자를 하겠다면 두나무의 증권플러스 비상장이나 엔젤리그를 이용하는 게 좋습니다. 다만 비상장주식은 매매 주식 수가 적으면 주당 가격이 높거나 수수료를 내야 하는 경우가 있으니 이런 부분도 같이 고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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