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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기자 Aug 18. 2021

뉴스 속 전문가 이름을 보면 경제 상황이 보입니다

지금은달러시대

경제전문가도 트렌드가 있습니다. 경제라는 건 워낙 방대하고 폭넓기 때문에 아무리 똑똑하고 인사이트가 있어도 한 사람이 모든 분야를 다 섭렵할 수는 없습니다.


또 전문가마다 주로 내놓는 전망의 방향성도 다르기 마련입니다. 어떤 전문가는 주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어떤 전문가는 같은 상황에서도 부정적인 예측을 하기 마련입니다. 증시가 좋을 때는 낙관적인 전망을 하는 전문가가 기자들의 전화를 많이 받고 반대의 경우엔 부정적인 전문가가 선호되죠.


경제뉴스를 꼼꼼하게 보다보면 언론에 호출되는 전문가의 이름만 봐도 지금의 경제 상황이 어떤지 짐작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전화 통화가 갑자기 힘들어지거나 몸값이 높아진 전문가가 있다면 그 사람의 분야가 지금 경제 상황에서 아주 중요한 포인트라는 이야기겠죠.


그럼 2021년 8월 중순, 지금 가장 많은 호출을 받는 전문가는 누구일까요. 경제뉴스나 유튜브, 팟캐스트 같은 여러 경제 콘텐츠를 모니터링하는 제 눈에 가장 많이 보이는 인물은 다름 아닌 '홍춘욱'입니다. 홍춘욱 EAR리서치 대표는 지난 7월 27일에 제 브런치에서 이미 한 번 소개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최고 투자 전문가의 원픽은 삼성전자가 아닌 달러였다 - https://brunch.co.kr/@vitmania86/409)

28년 경력의 베테랑 이코노미스트인 홍 대표의 전문 분야는 다름아닌 '달러'입니다. 그는 삼성전자보다 달러가 자신의 원픽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하는 사람입니다.


그런 홍 대표가 이달 들어 뉴스뿐만 아니라 유튜브, 팟캐스트, 페이스북 등 정말 여러 플랫폼과 콘텐츠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바꿔서 이야기하면 홍 대표의 전공 분야인, 달러, 외환시장의 움직임이 그만큼 긴박하다는 뜻이겠죠.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들 중에 의외로 외환시장이나 달러 대비 원화 환율 움직임에 무심한 사람이 많습니다. 제 주위 지인들 중에도 그렇죠. 그런데 환율만큼이나 주식 수익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제지표도 없습니다. 주식시장 움직임과 환율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최근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200원에 육박하는 것도 주식시장 때문입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팔아치우자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환율이 오른 겁니다. 여기에 한국은행 기준금리 결정, 미국 테이퍼링 가능성, 아프가니스탄 사태 등이 겹치면서 외환시장이 급변동한 거죠.


18일에는 오재우 기획재정부 외자과장이 외환시장에 구두개입을 하면서까지 환율 급등을 막았습니다. 외환시장이 급등락하는 위기 상황이 되면 기획재정부 관계자가 몇몇 시장매체 기자들에게 문자를 보내거나 전화를 해서 구두개입을 합니다. 정부가 움직일 수 있으니 외환시장 참가자들에게 진정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거죠. 하지만 언제까지나 구두개입만으로 시장 움직임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투자자들도 대비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대단한 비책이 있는 건 아닙니다. 환율이 오를 거라는데 방점을 찍고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투자 종목 결정에도 반영해야겠죠. 기본은 달러화 재테크입니다. 원화를 달러화로 바꿔서 미국 주식을 사거나 해외 채권을 매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냥 달러를 들고 있는 것도 방법입니다. 미국 주식이 어렵다면 환전해서 달러를 들고만 있어도 됩니다. 가만히 있어도 환율이 오르는 만큼 환차익이 생기겠죠. 전문가들은 이런 시기에는 전체 자산의 30% 정도는 달러로 들고 있는 게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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