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서 못 가본 마케터님들을 위해 준비했어요!
1. QR코드로 사진 찍을만한 AR 필터를!
2. MBTI 테스트를 브랜드 경험 요소로 전체 녹이기
3. 인앱 푸시 동의를 게임처럼 받기! (래플은 거들뿐)
4. 팝업스토어 방문 후 메시지도 잊지 않는 세심함
5. 핵심 경험이 디지털에서 확산될 수 있도록 직접 추가 스티커 운영!
팝업스토어를 준비하면서, 다른 브랜드들은 어떻게 잘하고 있지? 20곳 정도 구경가기도 하고, 아래 같은 나만의 기준을 세워보기도 했다.
위 체크리스트에서 '디지털까지 고객 여정이 이어지나?' 기준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5가지 브랜드 디지털 마케팅 포인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아무래도 팝업스토어는 BTL 대행사들이 진행하다 보니, 디지털 파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디지털과 오프라인 본딩을 강하게 가져갈 때, 단순히 팝업스토어를 한 것을 넘어 온-오프라인 전반적으로 연결하여 임팩트를 줄 수 있다. 그래서 팝업스토어를 다니며 인상 깊었던 디지털 마케팅 포인트들과, 우리 팝업스토어에는 어떻게 적용하였는지 정리해 보았다.
제니 x캘빈클라인 팝업스토어 Scan for surprise QR코드
제니와 협업해 화제가 된 제니 x캘빈클라인 팝업스토어. 네이버 예약을 통해 방문했다. 1층은 카페, 2층은 이번 신상품 라인이 전시되어 있었다. 스쳐 지나갈 수 있는데 정말 귀여운 포인트를 발견했다.
'Scan for surprise'
세심하게 살펴보지 않으면 지나쳤을 곳곳에 QR코드가 있었다. QR코드를 스캔해 보니, 인스타그램 필터로 랜딩 되었다. 로고가 동선마다 모두 다른 필터가 배치되어 있어, 이번엔 어떤 필터가 나올지 기대감까지 이어졌다. 동선마다 QR코드가 있어, 어디까지 동선을 경험했는지도 간접적으로 트래킹 할 수 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인스타그램 필터로 이어진다. 제니가 직접 쓴 손글씨로 ck 로고를 표현하여, 브랜드 가치도 잘 드러났다. 팝업스토어를 넘어서도, #제니필터로 사람들이 일상에서 계속 쓸 수 있도록 디지털까지 고객 여정이 이어진 것이다. 모수가 작겠지만, 페이스북에서 특정 AR 필터를 활용한 사람만 타기팅 할 수 있을 듯하다.
삼화 페인트 MY AURA 마이 아우라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 대기줄에 콘텐츠가 없다면 그저 지루한 순간이지만, 대기 시간을 잘 활용하면 새로운 콘텐츠를 경험하는 시간이 될 수 있다. 삼화 페인트 마이 아우라 팝업스토어 대기줄에 서면, MBTI 테스트를 하라는 안내를 받는다. MBTI 테스트 결과가 나오고, 입장을 하면,
MBTI 테스트 하단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내 결과가 나온다. 그리고 내 이름을 입력하면 이름과 내 아우라 성향으로 개인화된 MY aura card가 나온다.
삼화페인트가 계속해서 강조하는 브랜드 가치는 '안심'이다. 오직 나만의 아우라로 나만의 안심 공간을 채운다는 캠페인 메시지가 드러났다.
그리고 체험 동선 내내 아우라 컬러를 따라 1) 내 방을 꾸며보고, 2) 음악을 듣고, 3) 향을 추천해 준다. 보통 다른 브랜드들이 디지털은 사전 홍보용으로만 쓰는 것을 떠나서, 디지털에서 한 MBTI 테스트 경험을 오프라인 브랜드 경험 요소에 전체적으로 녹인 것이 인상 깊었다. (다만 사전 인지가 없다면 안심과 아우라를 연결하는데 조금 어렵지 않을까 아쉽다고 고민하긴 했다!)
가장 놀라웠던 경험은 2층에서 나만을 위한 미디어 아트가 연출된다는 것. 나만을 위한 콘텐츠가 보인다는 것에서 굉장히 세심해서 감명 깊었다.
오프라인 공간에서 겉핥기식이 아닌, 진짜 개인화된 콘텐츠를 보여준 팝업스토어는 흔치 않아서 더 색다르게 느껴졌다.
아디다스 CONFIRMED 신규 앱 런칭 팝업스토어
팝업스토어 외관을 신발 박스로 해서 인상 깊었던 아디다스 CONFIRMED 팝업스토어. 아디다스 스니커즈앱이 신규 런칭으로 열린 팝업 스토어. CRM 마케터들은 앱 푸시 동의 비율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브랜드 입장에서, 메시지를 동의해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래플'이라는 게이미피케이션 형태로 풀어낸 것이 인상 깊었다.
물론 전체 동의는 아니고, 해당 이벤트에 대한 푸시에 대한 허용이지만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고객들을 놓치지 않고 다시 디지털인 앱 내로 한 번 더 방문할 포인트를 만들었다는 것이 주목할 포인트다.
미스디올 방문 후 카카오톡 푸시 메시지
플라츠 2동을 모두 대관해, 규모감을 보여줬던 디올 팝업스토어. 공간 설계도 너무 좋았지만, 더 좋았던 건 방문 후 받은 카카오톡 푸시 메시지의 세심함이다.
팝업 전에는 초대장을,
팝업 방문 후에는 '디올 뷰티에 함께해 주신 소중한 첫 인연에 감사드린다.'는 방문 감사 메시지를,
그리고 팝업스토어 방문 2주 후에는 구매 고객에 대한 재구매 혜택 메시지를 받았다.
팝업스토어 사전 홍보를 넘어서 사후까지 세심하게 고객을 관리하고 있어서, 팝업스토어에 CRM까지 잘 붙어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객 입장에서 대접받는 듯한 기분을 주었던 것도 포인트!
스포티파이 라디오 팝업스토어
그래서 대행하고 있는 스포티파이 팝업스토어는 어떻게 디지털 영역과 연결시킬 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했다. 특히 앱을 사용하지 않은 논유저가 어떻게 하면 스포티파이 와우 포인트를 느낄 수 있을까? 논의 끝에, 한곡만 골라도 비슷한 곡들을 추천해 주는 라디오 기능이 팝업스토어 메인 아이디어가 되었다.
팝업스토어에서 경험해야 하는 가장 큰 브랜드 가치는 '한 곡만 골라도, 최애 곡이 쏟아지는 것!' 이것을 키 카피로 정리하고,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영수증' 형태를 제안했다. 팝업스토어 방문객들이 꼭 감성적일 때, 듣는 순간 행복해지는, 떠나고 싶은 노래 한 곡씩 고르고 최애 곡이 쏟아지는 와우포인트를 느낄 수 있도록 핵심 경험을 설계했다.
이 고객 여정을 디지털로 이어오기 위해, 직접추가 스티커를 활용했다.
노출 범위를 팝업에 방문하는 고객들로 한정하지 않도록, 인스타그램 인증을 최대한 자연스러운 방법으로 푸시하는 것이다. 직접 추가 스티커를 활용할 경우 광고 보다, 챌린지에 참여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더 자연스럽게 콘텐츠를 노출할 수 있다.
그 결과, 꼭 팝업스토어를 체험하지 않아도 인스타그램만 보고도 브랜드 핵심 경험을 간접적으로 노출시킬 수 있었다!
이 외에도 팝업스토어 정보를 잘 알리기 위해 QR코드와 마이크로 사이트를 제안해, 고객이 헷갈리지 않고 정보를 찾아 디지털에서부터 오프라인까지 경험이 매끄러울 수 있게 연결했다.
할 말이 많은 스포티파이 프로젝트는 차차 풀어보기로 하고-! 팝업스토어를 보면서도, 오프라인 공간에서 어떻게 디지털이 연결되었는지 꼼꼼하게 살피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나를 보면서, 지독한 직업병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상대적으로 BTL과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가 협업하는 사례는 많지 않기 때문에, 마케터들이 꼼꼼히 챙겨야 하는 영역이라 더욱 눈여겨보았다. 지금도 팝업스토어를 열심히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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