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 그림책 스터디] © 기이해
안녕, 돌멩이야
글 주세페 칼리체티
그림 노에미볼라
출판사 단추
만났다고 다 친구가 되진 않아.
친구가 되려면 서로 돌봐 줘야 해.
우린 왜 달라졌을까?
우리가 가끔 안부를 묻기는 했는데 되돌아보니
넌 나에게 필요할 때만 연락을 했지.
뭐, 어쩌면 나도 마찬가지였을지도.
그래도 난 필요에 의해 연락하기보다
너를 정말 아끼는 친구로 대했는데
되돌아보니 넌 그냥 나를 아는 지인 정도로만 생각했나 봐.
그걸 몰랐던 기간 동안은
난 너와 친하다고 생각해서
가끔 까불기도 했고
남들에게는 말하지 않는
나의 마음속 이야기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마음의 온도가 달랐던 건지
어느 날은 나를
귀찮아하는 느낌을 받았어.
그런 상황에서 예전하고 똑같이
널 대할 수는 없게 된 것 같아.
그렇다고 티를 내지는 않겠지만
내 마음은....
이전과 같지는 않아.
만났다고 다 친구가 되진 않아.
친구가 되려면 서로 돌봐 줘야 해.
나도 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하고
친구 할래.
『 안녕, 돌멩이야』그림책에서 기억해 두고 싶은 문장을 찾았다.
같은 학년/반 혹은 또래라고 모두가 친구는 아닐 것이다. 친구뿐 아니라 어떠한 관계든 일방적으로 한 쪽만 노력하는 관계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느낀다. 함께 웃고, 함께 걷고, 함께 먹고 수다 떠는 시간이 쌓이고 그렇게 만났는데도 또 만나고 싶으면 그때 정말 베프가 되는 것 같다.
혹여 함께 알고 지낸 시간이 길어도 세월이 흘러 상황이나 성향, 가치관이 달라져 내가 알던 친구가 변할 수 도 있다. 연락을 못하고 지내던 기간 동안 상대방도 변했겠지만 나도 변한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그러나 아무리 변해도 인간적으로 별로인 친구라면 계속 친구로 두어도 괜찮을까?
© 기이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