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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erryverylucky Nov 02. 2016

결혼, 그리고 방콕

새로운 도시에 새로운 가족과 새로운 삶



All about the wedding


모든 신부들이 다 나와 같은 마음이겠지만, 나는 기존 틀에서 벗어난 결혼식을 하고싶었다. 물론 남자친구도 나와 같은 생각이어서 이런 결혼식이 가능했는지도 모른다. 최대한 가족들의 니즈와 우리의 니즈 그 중간 어느즈음을 잘 맞추었다고 생각한다.  둘다 디자이너다 보니 다른사람에게 일을 맏기는 것보다 우리 손으로 하자는 주의여서 웨딩브랜딩 아이덴티티를 잡고 전반적인 웨딩플랜까지 모든걸 셀프로 하였다. 그만큼 시간과 공을 들인 웨딩이 성공적으로 끝이났다. -------웨딩 브랜딩 보고싶은 분은 여기 

(웨딩준비와 각종 소품 DIY, 장소, 플래닝에 대한 포스팅은 나중에 정리해서 올려야지)


다른사람들은 결혼이 끝나면 시원섭섭하다는데 나는 시원보다 섭섭의 비중이 더 큰거같다. 준비한 만큼 더 못보여준게, 이렇게 빨리 끝나버리는게, 결혼하자마자 가족을 떠나는게 섭섭해서인것 같다.

yup!!! 떠나기로했다!! 웨딩마치 후 신혼여행을 가는게 원칙이지만 원칙을 지키지 않는게 바로 우리니까! 그래서 방콕으로 가기로 결정했다. 결혼 준비 당시 이직준비도 같이 하던 우리여서 뭔가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될 이벤트가 한꺼번에 몰려오는 느낌이다, 가족으로써 톨이와 함께 시작한다는 기대감과 새로운 나라에서 도전한다는 약간의 걱정까지 한몸에 안고 결혼 하자마자 방콕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good luck! 시작이 좋다. 천원 룰렛돌리기로 큰 군함을 뽑다니!! (눈감고 찍힌건 unluck,,)



안녕 토리하우스


결혼전 미리 살림 장만했던 우리의 첫 신혼집.. 비록 육개월밖에 살진 못했지만 벽페인팅부터 가구셀렉, 각종 소품들 하나하나까지 집에 들이는게 나름 재미있었다. 토리와 항상 외국에 나가 살자고 얘기하긴 했는데 이렇게 빨리 나가게 될줄은 몰랐기 때문에 집정리와 한국정리를 서두를수 밖에 없었다.


시어머니집과 오분거리여서 톨님과 퇴근하고 어머니집에 가서 저녁먹곤 했었는데 이젠 너무 멀리 가버리니까 어머님도 섭섭하신 모습을 비추셨다. 이미 계약한 집이라 처분하기도 애매하고 해서 마침 한국에 들어온 언니와 동생이 우리의 신혼집을 오붓하게 둘이 사용하라 내주었다. 싸우지 말고 잘 테잌케어 해주길 빌면서..

이제 두번째 신혼집은 뱅콕에서 시작한다!! 톨톨이는 이번에 이사가면 페인트 안칠해도 되는 집으로 가쟈며..(내심 힘들었나보다), 또 들은 바로는 태국이 한달에 20~30이면 수영장 딸린 빌라에서 살수 있다는데 후훗 기대된당.




라인맛 라인워터


In Bangkok already



이직이 결정되고 거의 쉴틈없이 결혼 후 바로 태국을 가는거라 저녁시간 밖에 비행기가 없었다. 6시간을 날아 방콕 숙소에 도착하니 새벽3시.. 바로 다음날 일정 때문에 부랴부랴 짐만 풀고 잠이 들었다. 엠파이어 빌딩 오분거리의  airbnb를 예약해 놓은 토리 덕분에 안전하게, 편하게 회사에 갈 수 있었다. 한국 떠나기 전 연락했 Visa담당자를 기다리며, 한국에 없는 라인 워터를 한모금 :) 기분좋게 기다리는데, 준비한 서류 외에 몇가지가 더 필요 하다하여 서류발급및 사진 찍으러 다시 고고!! 10월 중순이라 한국은 점점 추워지고 있는데 여긴 점점 더워지고 있어서 급작스런 온도 변화에 내 땀구멍은 정신을 못차리더라.. 





BNH Hospital


규모가 큰 사립병원임에도 불구하고 위치를 모르는 택시기사가 많아서 좀 헤매긴 했지만 well,, we are here!

Google map이 있어서 다행이다. 특히나 우리같이 아직 핸드폰 개통 안된사람들한텐더!!

(BNH Hospital 위치 필요하신 분은 여기)


태국에 오자마자 병원에서 피뽑고 엑스레이 찍어야 한다길래 조금 걱정했는데 여기는 처음 왔을때 호텔로 착각할정도로 깔끔하고 건물도 너무 이쁘고 비싸고 잘해놨다. 심지어 로비보이가 있을정도.. 다른 병원은 안가봤지만 듣기로 국립병원은 비교적 저렴한데 굉장히 험블하다는..


방콕의 길거리나 레스토랑, 병원등 국왕을 기리는 제단을 심심찮게 볼수있다. 특히나 서거하신지 얼마 되지 않아 방콕에 도착해서 더 그런진 몰라도 태국 사람들이 얼마나 국왕을 사랑했는지, 얼마나 슬퍼하는지 엿볼수 있었다. 거리를 걸어다니다보면 사람들이 꼭 검은 옷이 아니어도 튀는 컬러나 무늬는 삼가하고 무채색의 옷을 입은걸 볼 수 있었다. 상황의 심각성을 모르고 컬러풀한 옷을 챙겨온 나로썬 얌전한 검은옷을 사야할것 같다..

(특히나 여행자들은 정치 성향을 나타내는 붉은색와 노란색은 피하는게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1일차, 엠파이어, 성공적



Well done


병원에서 medical certification을,  full-face 2inch 사진을 찍어야된다는 생각에 내가 잘 찾을 수 있을까? 서류를 잘 받아올 수 있을까? 나는 아직 도착 1일차인데? 란 걱정이 앞섰는데 톨톨이가 패닉상태의 나를 잘 데리고 다녀줘서 함께 있어줘서 다행이다! 이것이 부부잉가..헤헷. 서류받는게 늦어질까봐 밥도 못먹었는데 오후 3시가 넘어 첫끼를 함께 했다. 톨님말로는 태국에서는 밥만 먹어도 맛있단다.ㅋㅋ 볶음밥이니까 그렇지..


새벽에 태국 도착 후 서류해프닝까지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갔다. 오늘 하루 웰던한 우리에게 토닥토닥 :)

창비어 한병씩 chang~ (결혼하더니 아재 개그만 늘어나네.. 아저씨도 아닌데 말이지 말입니다)

 

그럼 굿나잇 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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