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미선 Nov 28. 2023

완벽한 독립체

매일매일 그 사실을 배워가는 여정

며칠 전 한 코치와 이야기하던 중 나의 motherhood에 대해 말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정말 매우 자주 엄청 오랜 영혼을 마주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런 느낌이 들 때면 마이클이 내 아들이 아니라 그냥 한 존재임이 너무나 분명하다. 나는 다만 마이클이 성장하는 동안 조력자 역할을 할 뿐.


교회에 가거나 절에 가거나 하면 가끔 마이클이 명상상태에 들어가 있는 것 같아 보일 때가 있다. 어릴 때 가르쳐 준 교회 안에서(특히 예배중일 때) 간식을 먹거나 돌아다니는 건 신이나 다른 사람들을 존중하지 않는 거라는 걸 너무나 철저한 진실로 받아들이고 따르는 모습을 보면 참 기특하고 예쁘다. 심지어 오늘은 배고픈 상황이었고, 옆에서 다른 친구들이 간식을 먹으며 자기에게 주는데도 그걸 예배 끝나고 밖에 나얼 때까지 안 먹고 주머니에 챙겨두는 모습을 보며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를 부모로 선택하여 와 준 그의 영혼에 참 감사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1184일(20230515)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