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 열기구 타고 부여여행 등 톡톡 튀는 부여 여행
부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역사 문화 자산과 지역특산물, 여기에 지역 안팎의 인적네트워크를 결합해 부여만의 매력을 관광상품화 하는 작업이다.
중심축은 지역 문제를 주민 스스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부여마을문화학교협동조합이다. 2015년부터 여행코디네이터, 청년창업가, 마을활동가를 꾸준히 길러낸 협동조합은 부여에서 활동 중인 각 분야 리더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모아 실천에 옮기고 있다. 부여를 거점으로 공주, 익산, 대전을 연계하는 금강오딧세이 테마버스를 운행하는 것도 이 중 하나인데 성인, 어린이, 청소년, 연인 등 타겟별로 특화된 여행 패키지가 강점이다.
이처럼 관광 활성화를 통해 부여 경제와 지역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부여의 활동가들은 동분서주하고 있다. 부여마을문화학교협동조합의 노재정 상임이사와 임지선 경영실장, 이치영 부여군상권활성화재단 대표, 사회적기업 ‘스카이배너’ 권혁대 대표, 청년 스타트업 ‘동네형아’ 이재남 대표와 백경봉 이사는 수시로 만나 머리를 맞대며 협업을 모색 중이다.
부여, 뭉쳐야 뜬다
부여 토박이로 삼성전자대리점을 26년 동안 운영한 마당발 인맥의 이치영 대표는 12년 전부터 지역 내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 건물주들을 한데 모아 부여의 상권을 어떻게 살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
“상권 활성화란 장사가 잘되게 토대를 만들어 주는 겁니다. 국가 지원금이 낡은 도로 고치고 간판 바꿔주는 식의 당장 눈에 보여 생색낼 수 있는 사업에만 집중되어서는 안 되지요. 예전보다 손님이 많아지고 매출이 늘어 지역 상권에 온기가 돌 수 있도록 정부 예산은 적재적소에 제대로 쓰여야 합니다. 중간조직인 부여군상권활성화재단은 각종 국가지원 사업이 실효성 있게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라고 이 대표는 설명한다.
그 역시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점점 가속화되는 현실에서 부여 경제는 관광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 “새로운 시도를 자꾸 해봐야 합니다. 궁남지의 연꽃, 백마강... 부여가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풍광 자원, 역사문화 자원에 새로운 걸 결합해 멋지게 스토리텔링하고 관광객이 계속 해서 부여를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해야지요. 국내외 좋은 사례 자꾸 벤치마킹하고 외부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킹도 부지런히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하늘 날며 부여 여행’ 등 색다른 테마 여행 선보여
이런 면에서 부여를 열기구의 메카로 만들고 싶어하는 스카이배너 권혁대 대표는 좋은 협업 파트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열기구 20대를 보유하고 있는 스카이배너의 권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이 분야 독보적인 존재다.
베테랑 열기구 조종사일 뿐만 아니라 제작도 직접 한다. 1200℃ 불꽃을 견뎌낼 수 있도록 코팅 처리된 특수 원단을 재단하고 박음질까지 해 완성한 열기구로 숱한 시행착오와 실험 비행을 거쳐 독자 기술을 축적했다. 전 세계적으로 영국, 스페인, 미국 등 단 9개 나라만이 열기구를 만들 수 있는데 우리나라가 포함된 건 열기구에 푹 빠져 20년 간 한우물을 판 ‘스카이배너의 미친 사나이들’ 덕분이다.
매년 열기구 대회와 축제를 열고 기업과 연계한 프로모션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는 스카이배너는 부여에서 일반인 대상 열기구 투어에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울, 경기권은 비행금지 구역이 많아 열기구를 타는데 제약조건이 많아요. 반면 부여는 열기구 타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습니다. 열기구 비행에 적합한 기류와 바람의 세기, 탑승객들이 타고 내리기 편리한 구드레 평지, 여기에다 하늘에서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백마강과 백제 유적지구 같은 경관 자원까지 있습니다”라고 권 대표는 설명한다.
부여마을문화학교협동조합도 권 대표와 함께 부여 여행과 열기구 체험을 한데 엮은 독창적인 투어 패키기를 개발하기 위해 고심중이다.
“일본 사가현에서 5일 동안 열리는 열기구축제에는 100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몰려와요. 열기구 테마로 숙박, 쇼핑 등 지역 경제 전반에 붐업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지요. 부여에서 이걸 해보고 싶습니다”라고 권 대표는 덧붙인다.
부여의 청년 문화기획자인 동네형아 이재남 대표와 백경봉 이사 역시 청년들과 힘을 모아 지역여행 기획, 마을파티.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콜라보 통해 경쟁력 키워가는 부여 테마 관광
신선한 아이디어와 열정, 실행력까지 두루 갖춘 사람들이 부여에서 새 판을 짤 수 있도록 부여마을문화학교협동조합의 노재정 상임이사와 임지선 경영실장은 부지런히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중이다.
특히 부여 밖 전문가 그룹인 서울 용산 소재 ‘안녕소사이어티’와 협업하며 관광 기반 로컬비즈니스 아이디어를 확장해 나가는 중이다. 안녕소사이어티는 각 분야 혁신가, 기획자들이 모자이크 방식의 협업 비즈니스로 윈윈할 수 있도록 교육, 보육하는 회사로 서울, 제주, 대구, 광주 등 전국에 걸친 전문가 네트워킹이 강점이다.
“부여는 관광자원은 있으나 인구 6만7천 명의 농촌마을입니다. 젊은이들은 도시로 떠나고 빠르게 고령화되고 있지요. 부여의 잠재력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외부 전문가들과의 협업이 절실합니다. 여행 기획, 홍보마케팅, 문화예술교육 등 다방면에서 모자이크 비즈니스를 펼치고 있는 모비랩 멤버들이 우리와 뜻을 같이 하며 부여경제 활성화를 위해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가는 중입니다”라고 노 상임이사는 말한다.
부여 안팎으로 인적, 물적 인프라를 확장해온 부여마을문화학교협동조합은 2020년 지역관광 활성화의 승부수를 던지기 위해 신발끈을 단단히 묶고 높이 멀리 달릴 채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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